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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파랑을 향하여

Blue 유럽 도자기 03_튤립의 블루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튤립이다. 올해 기회가 되어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갔다. 어렸을 때 부터 좋아하던 튤립을 마음껏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였던 기억이 났다. 어린 나는 튤립의 전설 이야기에 무척이나 묘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보통은 ‘그리고 그렇게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끝이 나는 일반적인 공주와 왕자 이야기와는 조금 달라서였을까. 그 이유는 지금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간단히 소개해본다. “ 옛날에 아주 작은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세상의 무서움을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 날, 이 소녀에게 세 명의 젊은이들이 동시에 청혼을 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고, 또 한 사람든 용감한.. 더보기
Blue 유럽 도자기 02_울트라마린 2013년에 방영된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진다. 물론 도예가들이 보았을 때 논픽션이라고 할 정도의 스토리라인도 종종 있었지만, 조선시대 배경답게 아름다운 그릇이 많이 나오고 도자기에 담긴 이야기가 한 가득 이었다. 시기적으로는 18~19세기때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지만 드라마 속에서도 청화백자를 감상할 수 있다.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나는 용이 그려진 항아리는 왕실 전용 백자였으며, 궁중 화원을 시켜서 그림을 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되었다.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색. 그리고 중세 교회에서는 성모마리아의 색으로 사용된 파랑. 파랑의 삶은 과연 어떠했을까? The Virgin of Humility by Fra Angelico.. 더보기
Blue 유럽 도자기 01_파랑을 향하여 The deeper the blue becomes, the more strongly it calls man towards the infinite, awakening in him a desire for the pure and, finally, for the supernatural... The brighter it becomes, the more it loses its sound, until it turns into silent stillness and becomes white. (Kandinsky)중국 청화백자는 유럽에서 블루 앤 화이트 포셀린(Blue and White Porcelain)이라 불렸다. 청화라는 의미는 ‘청색의 안료로 그림을 그리다’라는 뜻이고, 여기에 백자라는 단어가 합해져, 기본적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