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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도예가의 일기 #12 solitude 고독 쉽지 않다. 내가 가진 믿음과 철학에 반하는 일을사람들이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다가 결국 나를 잠식당하게 하는 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여전히 나는 여기서 내 스스로 이방인이 되어가고 있기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푸앵카레의 추측이라하는 세계적인 수학의 난제를 푼 패렐만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는 그 어떠한 소셜활동과 직업도 가지지 않은채 오직 이 문제에만 매달려서 이 난제를 풀었다. 그가 가졌을 집중력그리고 고독, 여기서는 외로움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solitude가 요새 자주 생각난다. solitude 내가 지금 필요한 것이다. 예술가라는 직업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대중에게 예술을 친숙하게 하기 위한 혹한 이야기로 다가갈 수.. 더보기
A 프로젝트- 여섯걸음: 생계형 작가 도미에를 만나다 A 프로젝트-여섯걸음: 생계형 작가 도미에를 만나다 늦은 금요일 밤에 로열 아카데미( RA, Royal Academy of Arts)에서 열린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화가 이며 판화가인 오노레 도미에 (Honoré Daumier, 1808~1879) 전시에 다녀왔습니다. 다음번 포스팅에 소개 하겠지만 4일 동안 연이어서 하루종일 Camden Art Centre라는 갤러리에서 아이들에게 도예수업을 가르치고 바로 운동을 갔다가 바로 간 전시라서 정말 피곤했지만, 전시가 시작 되기 전부터 예약해서 간 전시라서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선 영국에도 풍자 판화( Satrical Prints)가 정말 유명하고, 대영 박물관(British Museum)에 가보면 언제 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 작가를 조명한다..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두걸음 영국에 도착하자 마자 강제로 시차 적응 한다음에 한국에서 만들었던 모델들을 가지고 몰드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대체로 한국에서 영국에 갈 때가 그 반대보다 시차 적응하기가 쉽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더라고요. 모델들을 가지고 오느라고 상자에 칸막이 까지 만들어서 무겁지만 낑낑대고 들고 왔는데, 다행히 망가지진 않아서 행복했답니다. 몰드는 석고로 만드는데요, 왜 몰드를 만드냐 하면, 하나만 아니라 여러개의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multiple'로 만드려고 해서 입니다. 몰드를 만들기 위해서 먼지 묻은거, 더러운 것 다 정리해 주고 흙이나 나무로 벽을 세워서 석고를 부을 준비를 합니다. 석고는 생산하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사용하는 석고는 물 1litre에 석고를 1.4kg을 개량해서 10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