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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유럽 도자기 공장 & 박물관

로얄 크라운 더비 Royal Crown Derby

제가 영국에 살면서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도자기 관련 중고책을 사모으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영국을 비롯해 다른 유럽 나라에 갈 기회가 생기면 유명한 도자기 공장이나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사실 다른 일이 없어도 바닷가로 가는 휴가 대신 도자기 공장 방문 휴가를 주곤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할지 몰라도 제가 저에게 주는 가장 특별한 선물! 이랍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같이 나누고 소개하고자 블로그에 섹션을 따로 만들었어요.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도자기 회사는 영국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260년이나 된 로얄 크라운 더비( Royal Crown Derby) 입니다.



사실 한국에 얼마나 알려져 있나는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메이저급 웨지우드 같은 도자기 회사 보다는 덜 알려져 있을 것 같은데, 영국에서는 정말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입니다.  저는 영국의 도자기 회사 공장들과 뮤지엄들( 보통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역사 

더비(Derby)지역에서 처음으로 자기가 만들어진 것은 1748년 인데요, 처음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부터 퀄리티가 좋아서 즉시로 왕실이 관심을 보였답니다. 1755년에는 킹 조지 3세(King George III)에 의해 Royal의 상징인 왕관 모양(Crown)을 로고, 즉 백스템프( backstamp)를 받은 이후에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면 역사적으로 사용이 되었던 왕관 모양을 볼 수 있어요.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


제가 로얄 크라운 더비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바로 금으로 장식된 동물 모양 피겨린과 일본이마리(Imari)의 장식 기법을 가져온 이마리 모티브가 그 대표적 이미지가 아닐까 해요.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


금 장식(길딩, guilding)이라고 하는데 밑의 사진 처럼 액체로 된 금으로 칠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은 당연히 진짜 금이고 그것을 아껴서?써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물론 40년씩 한 분들은 쓱싹쓱싹 한 손에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고등학생 때 수학선생님이 문제 풀이 해 주시면 진짜 쉬워 보이듯이.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visiting>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visiting>

<사진출처 http://www.royalcrownderby.co.uk/visiting>



제가 가던 날은 안타깝게도 공장은 닫아서 공장 투어는 못하고 말았는데요 그대신 박물관을 둘러 봤는데요. 방문자가 저 혼자 밖에 없어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박물관 입구 부터 18세기 다이닝 예시를 보여 줍니다. 에프터눈 티도 보이는 18세기 상류층의 취향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입니다.




도자기 뮤지엄에 맞게 공장에서 어떻게 상품이 만들어 지는 지도 보여주는데요 사진 여러개 보여 드립니다!














가끔 저에게도 제품디자인을 도자기로 만들어 달라고 하는 문의가 들어오는데요. 이렇게 도자기 프로세스를 보면 만드는 시간 뿐만이 아니라 가마에서 굽는 시간이 어마 어마 합니다. 몇일씩 굽고 가마를 식히는 일을 디자이너분들이 이해를 못하세요. 그래서 1주-2주만에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이나 소개 받을 때마다 답답합니다. 위의 Stage 3 사진만 봐도 초벌을 19시간동안 1240도까지 끌어 올리는데, 그건 단지 굽는 첫번째 과정이지요. 기물을 만드는 시간도 물론 오래 걸리고, 말리는 시간도 몇일, 한번 굽고 식히는 시간도 몇일 걸려서...도자기가 뚝딱 하고 컴퓨터 포토샵 처럼 만들어지면 좋겠지만요.

이렇게 열심히 공들여 만든 도자기들도 유약이 조금만 잘못 입히거나 점이 찍히거나 하면 바로 이렇게 쓰레기통? 행입니다. 뭐 깨부시거나 하진 않고 공장 아울렛에서 싸게 팔기도 해요. 아래 사진에 보시면 매직으로 표시 해 놓은 부분 보아시나요? 바로 그것들이 매의 눈으로 찾아낸 옥의 티, 도자기의 티입니다.












194 Osmaston Road, Derby, DE23 8JZ

Monday – Saturday
10am - 4pm (last admission 3pm).

Free entry into Exhibition when paying for Factory Tour
£2.00 Adult
£1.00 Child & Concessions


소개는 이쯤에서 하고 혹시 영국에 오실 기회 있으시면 한가로운 동네에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친한 아티스트가 여기 사는데 제 작품을 가지고 있어서 건네 받으러 갔는데, 별로 할 것?은 없는 동네여도 저번에 방문 했을 때 뮤지엄에도 방문했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과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도 너무 저렴하고요~ 운이 좋으면 second hand을 싸게 사실 수 있는 행운까지!

그리고 저는 어서 3년된 저의 아이폰을 바꾸어서 선명한 사진을 찍고 싶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ㅜㅜ 가난한 유학생의  블로그를 위해서~



www.sunaekim.com


사랑해 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블로그 스러운 글 솜씨도 없는데 들려서 끝까지 읽어 주시는 분들 사랑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방명록 남겨 주시는 분들 사랑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