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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레지던시

레지던시 in 덴마크- DAY 7: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벌써 레지던시를 한지 7일째 맞이하고 있네요. 내일이면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고 5시에 작은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이제 제 작업도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데, 오늘 아침에 가마를 열었더니 두둥.. 낮은 온도의 흙을 넣었는데 그게 완전 보글보글 부풀어 올라서 많은 작품을 쓰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건진것? 가지고 다시 이것저것 만들어 보았어요. 꽃도 다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완전 더 필요하고, 생각보다 소성 과정에서 많이 줄어 들었네요. 런던에 가면 더 만들어서 꽃을 촘촘하게 심어야 겠어요. 오늘 아침에 한 사진들 입니다. 오늘은 또 smoke firing을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남겨두었어요. 아침부터 온 스튜디오 식구들이 바쁘네요. 그 바쁜 현장?을 제가 사진으로 남겨 두었답니다. 여기 온지 몇일밖에.. 더보기
레지던시 in 덴마크-DAY 6: 장작패기와 슬램볼 마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스튜디오에 가마를 확인하러 가니, 이 가마가 이상합니다. 아직도 온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헉..내가 설정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벌써 끝나고 온도가 떨어지고 있을 때인데 무슨 문제인가. 1220도에서 10도 올라가는데 두시간은 걸리는 것 같아서 확! 꺼버렸습니다. 다행히 유약은 시유하지 않았으니 흙만 괜찮다면 녹아내릴 염려는 없습니다. 아침을 또 대충 과일로 때우고 스튜디오에서 미뤄 놓았던 드로잉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나에게 있는 거라고는 여기 올때 산 드로잉 북 하나와 펜 뿐입니다. 잉크를 사고 싶었으나 없어서 철물점에 없어서 포기하고 구석에 있던 코발트를 반스푼 물에 타서 대신 잉크처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대로 종이를 가마에 넣으면 Kiln Selves가 완전 파랗게 변하겠지 .. 더보기
레지던시 in 덴마크- DAY 5: 누군가의 도구 오늘은 주일입니다. 교회에 가는 날인데 시골에 있으니 교회도 가기가 쉽지 않네요. 못알아듣는 데니쉬로 교회에 가서 몇시간 앉아 있느니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또 너무 안일하게 있는 것 같고. 믿음을 다시 강건하게 다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화가 필요합니다.요즘 들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나의 진로가 기로에 섰을 때, 인생이 내가 원하는 데로, 생각하는데로 가지 않을때 울고, 불평하고, 현실을 인정못하고,체념하고, 또 감사하고 이러한 서클을 많이 겪고 더이상 생각해도 울음이 안나올때 즈음 되면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데 또 막상 다가오기 전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람이 그래서 사람인가 봅니다.레지던시 기간이 이제 중간이 넘으니 이제 firing(소성)을 걱정해야 합니다.. 더보기
레지던시 in 덴마크 -DAY 4: 도구 사냥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제 저녁 먹다 남은 것으로 아침을 먹고, 수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같이 온 스튜디오 친구중 한 명은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 30분 정도 일찍 나가고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서 바닷가를 향해 나갔습니다. 어제 오신 Paul Scott 아티스트도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바닷가 가서 사진기라도 잊어버리거나, 완전 높은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사진기를 안가져 가서 사진은 한장도 없네요. 하지만 정말 추운 물 속에서 10여분 정도 수영하다 그냥 모래사장에서 대충 말리고 또 다시 자전거 타고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좋은 날씨에, 물도 깊지 않고( 수영해서 가면 갈수록 얇아지는 신기한 바다 ㅋ) 자전거 타는 것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바람을 느끼면서 깨끗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