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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6 동행 프로젝트

The Space of Time No.4 LOVE

올해는 어쩌다보니 공간에 respond하는 작업인 site-specific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내 작업에 '공간'이라는 차원의 또 다른 이름이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하는 전시에는 사실 많이 익숙하지가 않다. 


사실 너무나 많은 전시를 하지 않고 

영화배우가 필모그래피를 중요시 하듯 

나도 내가 참여한 전시의 히스토리가 나의 전시철학을 볼 수 있는 그러한 비빌리오그라피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스패로 갤러리 오프닝은 생각보다 멋졌다!

맛있는 음식도 그러하고 교회 분들도 많이 오시고 초대 공연도 있었다!

그리고 교회에서 선교목적으로 세운 갤러리 인만큼 목사님이 처음 기도도 해주시고 

작가분들이 돌아가면서 작업 설명도 하고 소개는 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아름다우신 관장님이 이번 전시에 욕심을 많이 냈다고 하시며 설명해 주시는데 

정말 멋져보였다! 욕심내서 하는 전시에 초대 받은 것이 감사하다~ 

누군가의 욕심나는 사람이고 작가이고 싶다! 


성악가가 와서 축하공연을 하시는데, 관장님 후배분이라고 소개해주셨다. 

멋진 드레스와 함께 맑은 목소리가 전시장을 울려퍼지는데 

나는 그 와중에 예전에 유명했던 TV 광고를 떠올리며

저 분의 고음으로 도자기가 다 깨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 


뮤지컬 (아 내가 정말 좋아하는데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ㅜㅜ) 한 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 You Raise Me Up 을 부르시는데 최근에 계속 가수 소향이 부른 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었던 것이라 신기했다. 여담으로 예전에 재수할 때 일요일에도 미술학원을 나가야해서 당시에 친언니가 가지고 있던 소향 1집을 들으면서 매일 힘들었던 수능 이후의 실기 시험의 삶을 견뎠었는데. 아직도 그 앨범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많은 작가가 개인전을 할 때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단체전이나 큐레이팅된 초대 전시가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개인전은 나 혼자 스스로 컨트롤 해서 할 수 있지만 

단체전은 누가 누구와 전시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 많은 작품 속에서 가장 돋보이고 싶은게 작가의 마음이고 또, 

너무 동떨어지지 않고 조화가 이루는 작품이어야 한다. 물론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의 몫도 여기서 중요하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전시를 해왔던 나의 반성이자 

전시의 가치와 목적을 생각하면서 작업에 임하자, 그리고 

전시가 크건 작건 단순히 이력서 한 줄을 위해서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었기때문에 

나 스스로 이러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갈 일이 멀었지만 

이렇게 또 내 일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간만에 무척이나 스스로 마음에 든다. 무언가 숙제하나를 해결한 느낌. 사이다! 



The Space of Time is a site-specific project, commissioned by Spero gallery in Korea. Spero Gallery is built specifically in the church for missionary purpose and local community. This exhibition brief was to express Christian art in the time of Easter Day in 2016.

The Space of Time is a visual interpretation of light, dimension and utopia. Sun Ae is currently interested in how ceramics can be captured everyday stories through contemporary interpretation of the past and present. Her translation here is to depict infinity which connects the past and present eternally through a installation of 12 bone china plates with three main colours.

White is for perfection and infinity, light.

Gold represents light.

Blue is expressed as nobleness, the most high. 


p.s 작품 전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sunaekim.com




Written by

Ceramic Artist Sun Ae Kim


공식홈페이지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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