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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7 미국레지던시

WEEK 6 미국레지던시 이야기

WEEK  6

Day 37 20173 27 월요일

작업

 




Day 38 20173 28 화요일

크로스핏을 하러 갔다.

11 30 수업이었는데, 오하이오에는 거의 동양인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선이 모두 몰렸다. 나쁘지는 않다. 내가 런던에서도 그깟 시선 쯤이야 하면서 친구로 만들었는데ㅋㅋㅋㅋㅋ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지.

 

오늘은 스트랭스데이인가 보다. 다행히 와드는 없었는데 내가 1년은 하지도 않던 스콰트와 런지 등이 있었다. 무릎 이야기를 하고 무거운 것은 못한다고 하고 조심스럽게 스트랭스를 했다. 확실히 무릎에 힘을 안쓰려고 하니 허벅지 콰드에 힘이 엄청 들어갔다. 근육을 잡고 스콰트를 하니, 내일이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간만에 즐거운 운동 시간.

 

20 초반인 듯한 백인, 흑인 레이디 둘이 있었는데 애기 엄마였다. 흑인여자는 4살쯤으로 보이는 아이를 데려다 놓았고, 백인 여자는 10, 7, 3 쯤으로 보이는 3명의 아이들과 함께 왔다. 그리고 뒤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고 자신은 크로스핏을 하였다. 세상에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이들을 데려와도 뭐라고 한마디도 안하는 센터.  아이들을 줄줄이 데리고 와서도 운동하는 열정. 그리고 조용히 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3가지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오늘 처음이 아닌 하였다.

 

 

 

Day 39 20173 29 수요일


작업

 

Day 4020173 30 목요일

 

비가 내린다.

애크론의 봄은 멀었나보다.

아직도 근육통이 심해서 거의 기어다닌다. 열심히 막판 작업 중인데, 오늘은 거의 유약실에서 시유만 했다. 심플하게 유약을 쓰고 싶어서 흰색 매트유를 사용했는데,

덕분에 온몸으로 유약을 받아내었다. 스프레이 시유를 하면 아무리 환기를 한다고 해도 유약의 반은 내가 마시고 몸에 덮히는 것이다. 마스크를 써도 소용이 없는 같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샤워를 했다.

 

봄방학 주라서 학생들도 없고, 그냥 나도 학생인 방학 기분이 난다.

이번주는 그런지 모르게 다운이 되어 있어서 어서 주가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 봄방학이지만, 나는 방학은 아니고,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으니 다가올 앞날이 걱정이 되나보다. 미래를 너무 걱정하면 두려움이 생기고 만족감도 없으니 믿지 못하는 것인데. 나는 이럴까.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잠이 든다.

 

 

 

Day 41 20173 31 금요일

아침부터 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비가 많이 내린다.

하루종일 내린다.

 

아침에 스튜디오에 함께 드류와 갔는데 미팅이 있다고 했다. 그러러니 했는데 알고 봤는데 3D 프린팅을 데모하러 테크니션과의 미팅이었다. 옆에서 들어보니 내가 조인해도 같아서 참여했다. 나는 완전 공짜로 3D Printing 워크샵을 다녀온 좋은 사람이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즐로 클레이 프린팅을 하는 기본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 흙으로는 안되고 클레이를 특별히 사야한다고 했는데, 직접 만드는 흙으로도 충분히 있었다. 월간도예에 흙에 제약이 많다고 얼마전에 아티클을 썼구만 쯧쯧쯧. 이렇게 인포메이션이 다른 날이 빨리 다가왔다. 드류도 흙이 비쌀 거라면서 흙사려고 budget 따로 놓았는데, 흙을 안사도 되면 완전 돈을 절약할 있다고 좋아했다. 나만 몰랐던 것은 아니었나보다.

 

 

1 45분에 공각기동대 영화를 예매해놓았다. 금요일 한적한 오후라서 단돈 8불에 득템했는데, 나는 공각기동대가 한참 유명했을 때도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검색을 안하고 영화 자체를 즐기기 위해 그냥갔다. 스칼렛 요한슨은 여전히 너무 매력적이었다.

영상이나 플롯이나 모든 것을 넘어서 물음의 답을 찾아가서는 과정이 참신했다. 원작이 1995년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탄스럽다. 하지만, 무언가 깊게 들어가려다가 말았다. 조금은 아쉽다.

 

집에 오는 내내 비가 엄청내렸다. 아시안 마켓에 가서 오랜만에 쇼핑을 하고  오니 피곤하다. 간만에 쌀로 밥을 지어 먹으니 배가 무척이나 부르다.

 

다음주에 달라스에 간다. 유니와 달라스에서 무엇을 할지 대충 카톡으로 이야기 하니 벌써 너무나 설레인다. 달라스에서 오스틴 혹은 휴스턴에 당일치기도 하려고 한다.

 

 

Day 42 20174 1 토요일

아침에 비가 여전히 내린다. 크로스핏을 하러 갔더니 오버헤드 스콰트가 나와서 죽는 알았다. 트레이닝바로 파트너와 같이 200개를 했는데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나는 무릎에 무리가 갈까봐 엄청 허벅지 근육을 잡고 들어가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에어스쾃을 하던 바를 잡고 하던 허벅지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인가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오늘의 파트너는 60살은 되어보이는 할머니. 정말 미국인들은 남다른 것인가. 할머니가 자기는 못한다고 그러시더니만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먹었다. 정말 대단하시다. 나는 60살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집에 오자마자 아침 점심을 먹고 작업을 잠시하러 갔다. 재벌넣은 가마도 나왔는데

궁금하던 참에 학교에 가니 좋았다. 2,3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익하게 보냈다. 작업하다보면 10시간은 그냥 기본인데, 2,3시간은 정말 30분도 안한 느낌.

 

재벌이 나왔다. 학창시절 이외에, 도예가가 되었을때 물레로 작업다운 작업을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단순한 형태에 유약을 색으로 것도 처음이다. 작업은 화려하지 그지 없는데 요즘 단순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물론 플라워 손으로 만들어서 붙이느라고 죽는 알았지만…. 이제 당분간 꽃이고 쳐다도 예정. 스프리그는 당분간 아웃.




 

 

Day 43 20174 2 일요일

교회에 갔는데, 한달에 한번씩 한식을 해드신다고 하는데 오늘이 그날이었다. 은혜어머니 집사님께서 엄청 맛있는 음식을 해오셨는데, 뼈다귀찜 (감자탕같은), 쌀국수를 넣은 오이김치, 돼지고기 갈비찜 등이었다. 취나물도 있었다. 직접 누가 뜯어다가 주셔서 요리 하신 것이라 한다. 정말 맛있었다. 달만에 먹는 한식이다. 엄마가 감자탕 좋아한다고 솥끓여주시면 진짜 내가 먹었는데엄마의 감자탕이 그립다. 한국도착 전에 미리 엄마에게 감자탕을 주문해놔야겠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마반찬도.

 

12일에는 렉쳐가 있어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었다. 대충할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영어는 나의 모국어가 아니므로 연습을 해야한다. 소리내어 연습하다보면 외운다. 모으니 슬라이드가 100장이 넘는다. 지루하지 않게 해야할텐데요즈음은 정말 때랑 다르다.

LA 있는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2시간을 수다를 떨었다. 간만에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에 있던 영아가 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카톡으로 정말 간만에 수다를. 오래된 친구들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어디에 있어도 너무나 좋다. 굳이 나를 숨길 필요도 없고 드러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마음이 맞아서 항상 생각하고 이렇게 연락을 한다. 주위에 힘이 되고 정말 inspiring 친구들이 많아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