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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영국 도자기 전시

영국 도자 비엔날레 이야기

영국 도자 비엔날레 이야기


이번에는 안가려고 했습니다. 프로젝트도 너무 바빴고, 전시 하는 사람들의 3분의 1은 이미 친구들이라서 작품 경향도 너무 잘 알고...이것저것 스스로에 대해 변명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입니다. 스톡 온 트렌트(Stoke-on-Trent) 저의 영국 생활의 제 2의 고향입니다. 물론 런던에서 항상 살아 왔지만 여기서 몇달간 살기도 했고, 일때문에 많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간것은 일년만에 간 것인데, 이번에 안가면 언제 또 가나 했습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서 언제 영국을 훌쩍 떠나야 한다면 또 이런 기회때 못가는 것을 후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기차를 예약했답니다.


스톡 온 트렌트(Stoke-on-Trent)은 영국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 1위로 링크된 곳입니다. 한때는 도자기 산업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곳인데, 지금은 버려져 있는 빌딩들, 그냥 버려져 있는 들판들, 병모양 가마들(Bottle Kilns) 들이 그냥 있습니다. 버려져 있는 플랏들도 많고, 상점들도 문을 연곳보다 닫은 곳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도자기 산업들이 생존해 있고,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로 공장 라인 대부분은 옮겨도 디자인 스튜디오 들을 여전히 이곳에 가지고 있는 공장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곳의 공장들과 박물관들은 거의 90 퍼센트를 다 가보았고, 둘러 보았고 같이 협력 작업 한 곳도 많아서 나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풍부한 역사적, 기술적 자산들을 도예가나 예술가 들이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여기로 가시면 잊혀진 도시에 관한  이전 저의 포스팅과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도자 비엔날레 (British Ceramic Biennial, 이하 BCB)는 3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항상 크게 두군데에서 진행이 되고 타운 전체에서 진행 되는 이것 저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오늘도 역시, 역에서 내리자 마자 도대체 이곳은 비엔날레를 하는 것인가 마는 것인가 할 정도로 음산하고 한가해 보이고 흔한 배너 하나 없습니다. 그냥 알고 찾아가야 합니다. 지금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있고, 2회 때 BCB에 참여를 해서, 나름 비교 하면서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둘 다 성격이 너무 다르고 장단점 등도 비교해 가면서요. 이번 BCB는 기대 이상으로 wow를 날릴 정도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재미있었습니다. 2년동안 리서치를 얼마나 했고 고민의 그 깊이와 넓이가 한층 성장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디테일이 전시들과 프로젝트에 녹아들어가 있었습니다. 경기도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더 많은 audience를 폭넓게 포용하는 느낌이라면 BCB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시되는 역사적인 장소를 적극적이고 이야기가 있게 이용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중요시 하는 영국 사람들의 전통을 잘 드러낸 전시가 아니었나 합니다.



어워드(Award)전시가 일어나고 있는 The Potteries Museum 입니다. 여기에 가면 도자 산업의 메카 였던 그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워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보단 사진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이 작품들은 디자인 부분과 아트 부분으로 나누어서 선발된 것인데, 흥미롭게도 3D Printer로 직접 제작된 작품이 같이 선발되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트렌드를 보여 주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할 기회가 있을 것 입니다. 요즘 영국과 유럽에서는 어떻게 Ceramic 3D Printer에 대한 리서치가 상당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두번째 FRESH 전시와 PAVILLION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스포드 공장(Spode Factory)입니다. 스포드 공장은 본차이나를 처음 만든 영국의 첫번째 공장으로 조시아 스포드란 사람에 의해서 세워졌는데 본차이나(Bone China)는 하얀 자기를 만들고 싶었던 18세기 영국 도자기 공장들의 노력들 중에 스포드가 처음으로 소의 뼈를 갈아서 넣어서 본(뼈) 차이나 라고 이름 붙여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공장들이 그러하였듯이 2008년에 파산하여 결국 스포드 공장은 문을 닫고, 라인 중의 일부포트메리온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shop도 열었더라고요. 작품들도 너무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장에 버려져 있던 녹슨 가구들, 일하던 사람들이 쓰던 것들을 전시대로 쓰고 재 배치해서 향수도 불러 일으키고, 예전의 영광을 재해석 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답니다. 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둘러 볼 때 딸려 있는 아트숍 보는 것을 좋아해서 물론 먼저 들렸답니다








숍을 나와서 또 전시 사진 대 방출 입니다. 저의 시선을 따라 한번 가실 게요~







로랜스 앱(http://lawrenceepps.com/)의 Extruded한 벽돌들. 관람객들에게 하나씩 가져가게 해서 저도 하나 집어 왔습니다. 마지막 주라서 몇개 안남았네요.



















너무나 재미있고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작품들이 다 하나하나 인데 정말 다 소개 했다가는 1년 동안 이야기 해도 다 못할 만한 분량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우선 친구들이 많다 보니깐, 발전을 어떻게 하였는가 바로 보여지니 그 부분이 많이 흥미가 갔습니다. 저도 많이 분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사진을 더 많이 찍었는데 다 보여드리는 것도 아쉽고요. 무엇보다도 오늘은 건축안의 도예(Ceramics in Architecture)라는 주제로 하루 종일 강연이 있었는데 정말 공부가 많이 되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존슨 타일 투어는 기차 시간으로 인해 가보지 못하였지만 강연들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특별히 유럽, 영국 건축에서 세라믹이 어떻게 산업적으로 쓰여 지는지에 관해서 직접 건축가들이 와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역시 도예가 관점과는 또 다르게 독특하더라고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것도 언젠가 따로 뽑아서 포스팅 하고 싶습니다.


12.00pm  Johnsons Tiles Harewood Street Tunstall, Stoke on Trent, ST6 5JZ,  

               Tour of factory and buffet lunch hosted by Johnsons Tiles.

2.30pm   Spode Factory BCB Elenora Street Stoke on Trent ST4 1JB.
 
3.00pm   Ceramics in architecture - talks by:

               Ted Cullinan

               Feilden Clegg Bradley Studios - Middleport pottery site

               Alexis Harrison and Peter Webb from Arup - Architectural ceramics

               Peter Ayres Peter Ayres from Beep Studio & University of Kent

              (Formerly project architect at Heatherwick Studio) Talking about ceramic crafts for 

              architecture.

8.00pm   Performance art ' A live firing '


기차만 다섯시간을 탔더니 이제 머리가 아프네요. 하지만 정말 기차비와 시간과 모든 것이 하나도 안 아까웠던 짧은 나들이가 아니었나 합니다. 같이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들, 나누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질문들은 방명록이나 메일 주시면 성심 성의껏 시간과 제 능력이 닿는데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블로그 스러운 글 솜씨도 없는데 들려서 끝까지 읽어 주시는 분들 복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방명록 남겨 주시는 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