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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3 열정 프로젝트

아플때 생각나는 엄마의 김치찌개



한동안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지 못했습니다.
학업과 일때문에 너무 바빠서 잠시 한국에 다녀온다음 부터는 여러 가지 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밀려와서 주체를 못하고 결국엔 오늘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아파서 교회 못가보기는 처음인데, 아무도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냉장고 뒤져서 먹을거 다 먹고 겨우 눈을 떴답니다.

친한 교회 동생이 요즘에 런던에서 한국 어머니들이 하시는 플로랄 수업에 들으러 다닙니다. 플로랄 수업과 함께 영국 도자기 해외 대행 구매 하시는 분이 같이 하셔서 에프터눈 티도 마시면서 하는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너무 사랑한다고 합니다. 저는 영국 도자기의 역사와 현재 상황, 디자인에 대해 전문가라고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시간만 있다면 저도 그 수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온 날들이 꽃과는 너무 거리가 멀지만
꽃들도 치열함 가운데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거겠죠?




어제는 친한 언니를 1년 반만에 만나서 김치찌개와 닭볶음탕을 맛나게 얻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보니, 도자기가 하나같이 다 고급 도자기 였어요. 화장실에 놓여있는 비누곽은 헤렌디 작품, 샐러드 접시와 앞접시는 다 웨지우드 작품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웨지우드 자스퍼를 데일리 티폿으로 쓰고 있다니...언니들은 잘 몰라서 비싼 것인지도 모르고 그냥 쓴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지인이 그냥 급히 이사 가면서 다 안겨주고 간거라 했습니다. 모두 예전에 신안 앞바다의 보물이야기를 하면서 청자가 멍멍이 밥그릇으로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제가 해외구매 대행은 하지 않겠지만 도자기 워크샵 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도자기의 세계를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