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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3 열정 프로젝트

춤과 도자기의 관계 - Unfold 전시 준비하면서

Dancing with Stars는 영국에서도 정말 인기 있는 TV프로그램 중 하나 입니다. 런던의 Westend는 뮤지컬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항상 전용 극장에 하루에 두번씩 상영 할 정도인데 그래도 사람들이 꽉꽉 찹니다. 런던에 와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영국 사람들도 춤과 가무를 즐기는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국에 언니 결혼식 때문에 잠시 일주일 다녀왔었는데 친구들은 춤은 어떻게 추고 몇시간이나 추었냐는 등 여러가지를 물어봤습니다. 물론 춤은 당연히 없죠. 예식 끝나고 밥먹고 식장 나오는 것이 지금의 예식문화이니까요. 얼마전에 신문과 방송에서 9살때부터 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졌던 패러림픽 투창 선수가 처음으로 자신의 결혼식에서 춤을 추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감동의 스토리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결혼식같은 중요한 행사, 여름마다 열리는 유럽의 가장 큰 축제의 하나인 노팅힐 카니발, 그리고 동네 펍에서도, 음악이 들리는 곳이면 어디나 춤을 추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하는 전시준비(Unfold)와 관련해서 춤과 도자기의 관계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별로 상관없을 것 같은 이 관계는 상당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래 사진들은 독일 뮌헨의 님펜부르크의 Limited Edition인 Commedia dell’Arte · Couture Edition 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들을 초대해서 형태는 유지하고 패턴 등을 새로 디자인하게 한 프로젝트 입니다. 코메디아 델아트레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한 즉흥 무언극인데, 유럽 전역으로 퍼져서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의 지식백과에 따르면 


'16세기 중반 베니스 등에서 발생한 이탈리아의 연극 형태. 주로 시나리오와 칸느바(플롯과 극의 전환점을 요약해 놓은 것)를 통해 진행되고 배우는 임의로 대화를 창조하며 공연이 자연발생적이고 우연하게 전개되어 때로 즉흥극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코메디아 델라르테는 순회극단 등을 통해 프랑스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영국의 판토마임,18세기 말의 빈 폴크스뷔네 등에도 영향을 줬다. 또한 그 즉흥성으로 인해 오늘날에도 비심리적 연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다.'

라고 나와 있네요. 이 연극의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춤추는 모습으로 도자기 피겨린(figurine)에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 정말 유명해서 사람들이 이게 누구구나~하고 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마치 걸그룹 '소녀시대'가 춤추는 모습이 도자기로 표현된다면 하나 하나 모으겠죠? 그런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메디아 델라르테 [commedia dell’arte] (매스컴대사전, 1993.12.,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미지 출저:http://www.nymphenburg.com






이러한 코메디아 델아트르 도자기 피겨린에 영향을 받아서 당시에 아주 유명한 연극들의 배우들, 유명한 장면 등이 도자기로 많이 표현이 되었습니다. 도자기 피겨린(Figurine)으로 표현이 되기도 하였지만 판화(Print)로 먼저 표현이 되고 그것이 도자기 표면에 장식으로 꾸며진 것들도 있습니다. 유명한 하나의 이미지를 여러 장르에 썼던 것입니다.

이러한 피겨린은 사실 장식의 목적이 아니라 식사할 때 사용되는 목적으로 만들어 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곧 시작되는 전시가 Siobhan Davies Dance Studio라서 춤과 연관이 있는 도자기 피겨린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곳에서 했던 전시인 Under the Influence 전시도 관련사항을 가지고 전시를 해서 연관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정샷입니다. ON-GOING PROJECT라는 것을 나름 강조 했는데 어떻게 핸드아웃에 나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크게  춤(Dance)를  사람들의 취미(Pastime)의 하나로 보고 작업을 했는데 더 많은 것을 기획했는데 결국에는 조금밖에 전시하지 않았습니다. 전시는 오픈했지만 완성작은 다음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과정 샷들 대방출 입니다. 전시 준비하면서 제가 보고 생각할 용도로만 찍어서 사진 퀄리티는 낮지만요:) 오늘도 블로그 오시는 분들, 글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