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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5 비전 프로젝트

프로젝트 D # 2: P is for Process


프로젝트 D # 2: P is for Process


3년 전부터 계속 발전시켜왔던 작업이 있는데, 테크닉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계속 몇차례 멈추어야 했던 작업이었다. 그리고 나답지 않게 시작을 너무 급하게 해서(당시에는 무엇이라도 찾아야 하는 심정이었기 때문에) 거의 1년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의 기대치에 못미친 프로젝트이다.


아인슈타인이 Spooky 현상이라며 부정한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라는 이론이 요 몇달간 내 머리 속을 채우고 있었는데, 이 작업하고 연관해서 발전시키게 되었다. 생각치도 못한 일이었는데 이번주에 뉴스 기사를 보고 퍼즐이 맞추어 진 것이다.


양자얽힘이란,


 과거에 서로 상호작용했던 전자와 같은 작은 입자들이 멀리 떨어진 후에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현상이다. 가령 한 입자의 위치나 운동량, 스핀과 같은 특성을 측정한 순간, 이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다른 한 입자의 해당 특성이 ‘즉시’ 바뀌어 입자의 상태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Quantum entanglement is a quantum mechanical phenomenon in which the quantum states of two or more objects have to be described with reference to each other, even though the individual objects may be spatially separated.


생각해보면 진짜 우리의 상식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믿어지는 물리학에서 빛보다 빠르게 동시에 한 입자에 영향을 주면 다른 입자에도 영향이 일어난다니...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의 '소울메이트'의 개념과 연관하여 이야기도 한다. 예를 들면 별 이유없이 우울하고 침울하다면, 지구상 어딘가의 나의 소울메이트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전자든 원자든 우리 몸을 이루고 있으니.... 양자 역학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이 있다.



' 양자얽힘을 설명하는 가장 흥미로운 경우가 다름 아닌 소울메이트 입니다.

 
파울로 코엘료가 '브리다'라는 그의 저작에서 가장 자세히,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 소울메이트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본래 하나이던 영혼에서 둘로 나뉜 각각을 뜻합니다.
그런데 그 기본원칙은 하나의 영혼에서 나뉜 둘은 반드시 남자와 여자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이는 양자얽힘에서도 통용되는 것인데, 예컨대 나뉜 하나의 분자가 왼쪽으로 회전한다면, 다른 한 분자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돈다는 것입니다. 마치 음과 양처럼 말이죠.
 
무엇이 그 둘을 하나의 영혼에서 각각 나누었는지는 오직 신만이 아는 비밀이지만.. 그들 사이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한 교감이 있고, 그 둘이 이번 생에서 만나게 된다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사랑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그 나뉜 둘 사이를 이어주고 결합으로 당기는 힘 자체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죠. (True Romance)
 
그래서 그 소울메이트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내가 즐겁고 유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이 세상의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나의 소울메이트 역시 그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달리 말해, 지금 내가 까닭없이 우울하고 처진 기분이라면 그 소울메이트의 영향을 받아서란 것이죠.
 
그런데 이는 먼 옛날.. 고대 신비주의에서부터 전승되는 비의로서..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과학에서야 비로소 밝혀내고, 접하는 것이라 한층 경이감이 더합니다.'
 
출처 여기







요새 계속 수학과 물리에 빠져들고 있다. 물론 나는 지금 인수분해를 하라고 하면 다 잊어버려서 손도 못댈만큼 수학과 멀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수학, 물리, 예술이 이야기하고 있는 진리가 너무나 비슷한 것이라는 생각에 감탄을 금치못하고 있는 상황이긴하다. 나는 도예가이기 때문에 그 진리를 도자기로 시각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심지어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인 K-MOOC 에서 이화여자대학교 물리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현대물리학과 인간사고의 변혁을 수강하고 있다. 이제 개강해서 1주차를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다.


하나의 큰 프로젝트 D라고 가제를 붙이고 진행되는 나의 프로젝트. 리서치가 몇년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2016년에는 마무리를 목표로 한 번 제대로 연구하고 제대로 작업을 진행해나가야겠다. 아직은 어디서 이 주제로 전시할 곳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예술가는 표현하고 싶고, 나누고 싶고,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정말 크고, 나도 그러하다. Self-directed 프로젝트는 정말 너무 길게 갈 수도 있으나... 진지하고 깊은 고민이 담긴 solitary에서 내 작품을 하나하나 완성해나갈 생각이다.



Entanglement
RGB + CMYK
The Shape of Space
The Theory of Circle
Observer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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