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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3 열정 프로젝트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한걸음

2년 동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2011년 가을 부터 2013년 겨울까지 하고 있는 아주 긴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일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울음들을 쏟아내었던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동안 살면서 많은 일들도 많았지만 최근 2년간은 저의 유학생활, 영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해, 그리고 내 능력과 열정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겸손도 깨닫게 해주고,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속담은 단기간에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소소한 삶의 철학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많이 철이 들었고, 깨닫고, 배우고 또 내려놓기에 대해 또 한단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접한 유럽 도자기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전혀 관심도 없었던 영국의 산업도자기, 역사 부터, 피겨린이라 부르는 도자기 인형에 까지 관심이 간 것은 어렸을 때 부터 좋아하던 '역사'에 대한 관심 이었습니다. 만화는 보지 않아도 역사스페셜과 TV 쇼 진풍명품은 챙겨보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유학 초기에 영국에 왔으니 영국 도자기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도서관 바닥에 앉아서 무작정 책을 읽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영국의 도자기 피겨린(Figurine)이 어떻게 전통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나타내었는지 연구 조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제가 바라보고 느끼는 영국 사람들의 행동, 모습들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연구 조사의 양이 상당히 방대한데, 지금 다 소개드리지는 못하고 차근차근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약 두달 동안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작품을 완성 시키려 하는데, 그 과정을 낱낱히 공개하려고 이렇게 운을 띠우고 있습니다. 도자기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잘 접해 보시지 않았던 분들께는 개개인 마다 다르지만 특별히 제가 어떻게 작업을 스튜디오에서 풀어 나가는지 세세한 과정을 보게 되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도자기 작업은 특별히 그 만드는 과정에서 조금씩 컨셉이 바뀌기도 하고 구체화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블로그 글을 통해서 제가 생각하고 발전시켜 가는 모습도 보실 수 있고, 나중에 전시를 하게 되면 완성작도 감상하실 수 있지만 그 과정을 같이 보실 수 있어서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위의 사진은 거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모델링 작업들 입니다. 4-5개 뿐이 보이지 않지만 지금 현재 20개 정도 작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작업들을 가지고 어떻게 틀을 만들고 도자기로 만들고, 구워지고 장식이 되고 설치되는지 시원하게!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www.sunaekim.com


사랑해 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블로그 스러운 글 솜씨도 없는데 들려서 끝까지 읽어 주시는 분들 사랑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방명록 남겨 주시는 분들 사랑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