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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ORY

도예가의 일기 #13 뻔한 스토리

TV 드라마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유독 드라마를 좋아한다. 

16부작 미니시리즈는 특히 시즌별로 있는 미드와 달리 간단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한 회 한 회 드라마틱한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를 보면 정말 작가가 그/그녀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방식에 

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물론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을 보면서 힐링하는 기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최근에 즐겨보고 있는 더블유  W


나는 이 드라마에서 인생을 배운다. 

W는 뻔하지 않다. 다른 드라마 공식에서 벗어난다. 

차원을 넘나들고 시간을 넘나들고 그리고 공간을 그려낸다. 


남자 주인공 이종석(강철)의 극중 삶을 보면서 

잠자리 전에 갑자기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삶이 뻔한 드라마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내 삶이 동시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극 중 남자 주인공 강철처럼 자신의 맥락없는 삶을 이해하려고... 혹은 극복하려고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오연주의 손을 잡아서 현실세계로 오던지, 머리를 굴려서 

살아남기를 간구해야한다. 


성경의 인물들도 생각해본다. 


아브라함이 뻔한 인생을 살았으면 친척아비집을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부자로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고 

다윗의 삶이 뻔한 스토리였다면 골리앗에게 벌써 죽었을 것 같다. 

솔로몬의 삶이 뻔했다면 마지막에 전도서를 쓰지 않았을 것이고 

노아는 방주를 짓지도 않았을 것 같다. 


다들 뻔한 인생을 살지 않았다. 

나는 항상 내 인생과 삶은 왜 이리 꼬이고 힘드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남들처럼 취직할때 취업하고, 결혼할 때 결혼하고 아기날 때 아기낳고 하는 평범한 삶

을 원했는데 정말 마음대로 내 인생을 절대 굴러가지 않는다. 


물론 이 평범한 삶이 뻔한 삶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다이내믹한 삶이다 ㅎㅎㅎㅎ



최근 감명깊에 보았던 TED에는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헤엄쳐 건넌 64살의 아주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좀 길지만 시간이 되면 꼭 들어보길 추천^^



Diana Nyad: Never, ever give up






요약을 하자면 20대부터 5번의 성공 끝에 64살에 이르러서야 쿠바에서 플로리다까지 헤엄쳐 건넌 첫번째 사람이 된다. 53시간인가... 헤엄쳐서 

바다를 건넌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한다. 


 Life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 


이분이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너무 유명한 말이다. 하지만 이 강연의 어떤 점이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매일이 내 인생을 만드는 것이고 나를 만드는 것이다. 

내 인생이 매일 뻔하다면 나에게 절대 뻔하지 않은 이야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것은 뻔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것은 뻔한 이야기에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이야기가 뻔하지 않았으면 하고 

내 작업이 뻔하지 않은 작업이 되었으면 한다. 

이 뻔한 인생에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I have three messages: One is we should never, ever give up.

 Two is you never are too old to chase your dreams. 

Three is it looks like a solitary sport, but it takes a team.” 

— Diana Nyad



사진은 coalport china works museum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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