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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7 미국레지던시

The Colour of Emptiness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7

DAY  7

아침이다.

드디어 새벽에 안깨고 잠을 자고 일어났다. 9시쯤 잠자리에 같은데 7시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UA 학교에 붙어있는 The Chapel 채플이라는 교회에 가려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9시와 10 40분이다. 천천히 준비하고 10 40 예배를 가면 같다.

배고파서 반쯤 눈이 감긴채로 부엌에 나오니 주연언니가 일찍 일어나있다. 아침부터 고양이 두마리 밥을 주고 청소를 해주고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고양이들은, 샤론을 키울때 생각해보면, 조금 신경을 안써도 되어서 편한 같다. 2마리 고양이가 있는데 한마리는 강아지같고 다른 한마리는 까칠남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같아서 기분이 좋다. 워낙 나도 동물을 좋아하는데 샤론이 6 전에 그렇게 죽고 나서는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다. 강아지 같은 코코가 지금도 옆에 있는데 하루종일 잠만 잔다. 만져도 정말 가만히 있고 너무 귀엽다. 마치 귀찮으니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만 같다.

 

한때 영국의 룸메였던 유니는 결혼해서 텍사스에 살고 있다. 유니한테 내가 운전하는 것이 무섭다고 하니 차라리 렌트하지 말고 우버를 타고다니라 했다. 대충 계산해봐도 훨씬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운전하고 다니지 않아서 너무 좋다. 럭셔리하게 택시타고 다니나 하지만, 그래도 지금 가진 옵션 중에 최고이다. 드류가 학교 때는 드류와 같이 가고 퇴근할 같이 오면 되니깐.  운전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세상 안심이다. 아이고. 운전 잘하는 남친이나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ㅜㅜ

유니한테 우버 프로모션 코드를 받아서 교회에 가려고 하니 드류가 학교에 가야한다며 데려다주었다. 너무 고맙다.

 

아침에 1시간 30 정도 주연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에서 사는 이야기, 중국에서 살았던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느낀다. 중국에서도 살아보고 싶다. 22 때인가 교수님과 대학원 언니 오빠들, 작가님들과 함께 가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세상에나 세월이 너무 빠르다. 그래도 세월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후회는 없다^^

 

채플이란 교회는 약간 Hillsong힐송처럼 오픈 되어있는 성전을 가지고 있었다. 1시간 동안 예배시간이 지속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정말 짧게 느껴졌다. 성경 읽기에 관한 설교였는데 성경 속에 책들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지에 대한 설교가 꿀맛이었다. 다음주는 성경 공부하기에 대해서 다룬다 한다. 다음주에도 와야겠다.

 


일주일 동안 만들려고 계속 알아봤던 핸드폰도 개통했다. 유니가 것은 cricket wireless에서만 개통된다고 해서 검색해봤더니 학교 근처이다. 학교가 워낙 커서 과연 내가 교회 갔다가 찾아 있을까 무척이나 걱정되었지만, 인터넷 없이도 다행히 미리 찍어놓은 루트에 아이폰이 따라갈때마다 장소가 이동되어서 찾아갈 있었다.

3G 데이타를 사용할 있는 요금이 달에 40불이었는데 처음 개통할 돈이 조금 들어서 77.5 불이 들었다. 역시 모든 것에는 숨어있는 금액이 있지.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드디어 폰을 개통하고 학교 근처에서 걸어갈 있는 요가와 클라이밍 센터에 갔다. 그루폰에서 2 pass 20불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차가 없으면 걸어갈 있는 곳에 가도 좋겠다는 생각에서이다리셉션 남자아이가 체육관 투어를 시켜주었다.  레인보우로 물들인 머리와 얼굴을 계속 쳐다보면서 궁금해하는 것이 느껴진다. 액센트도 그렇고 ..  과연 아이는 어디서 왔나.. 생각이 가득찬 것을 느낄 수 있다. 학교를 떠나면 동양 사람을 거의 볼 수 없다. 아직 스무살도 안된 것같은 아이는 별의 질문을 하는 나에게 완전 친절히 대답해주었다


사람들이 열심히 클라이밍 중이다. 클라이밍을 serious 하게 생각은 없지만 비기너 세션도 예약했다. Pass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왕이면 많은 것을 하고 싶었다. 요가는 작은 방에서 하는데 얼라이브에서 보던 것과 같은 빡센? 요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서 무엇인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체육관에 오고 가며 정말 차만이 남아있는 emptiness 어떻게 색으로 표현하나 생각하면서 길을 걸었다. 왔다갔다 30분은 것같은데 거리에 사람이 사람도 다니지 않는다. 아까 리셉션에 물어보니 위험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그래도 걸을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런던이나 어디나 도시는 아니니 너무 늦게 다니지는 말아야겠다.



여기서 클라이밍과 요가를 하고 나머지는 크로스핏 센터에 다닐 예정이다. 또한 그루폰 쿠폰을 사놓았다. 예전에 런던에서 유니랑 그루폰에서 deal 많이 찾았었는데역시 미국은 그루폰이다. 유니네 아파트엔 수영장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 새벽마다 같이 수영 다닌 일도 기억났다. 재미있는 추억이 많다.




 








학교에 다시 걸어오니 Student Union이란 빌딩이 보인다인터넷 검색을 해서 어느 곳인가 한국 학생들이 여기 식당과 시설을  이용했다는 후기를 보아서   들어가보니 역시 일요일이라 썰렁하다위층에는 스벅도 있지만 문을 닫았다그냥  common ground 곳에서 컴퓨터로 cover letter 고쳤다.


 

4시가 되어가니 배가 고프고 슬슬 집에 가보고자 했다. 우버 택시를 부르니 10분만에 온다. 음악을 크게 남자였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음악 셀렉션이 좋아서 집에 가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다. 13 정도 나왔다. 길치인 나는 앞에 집을 놔두고 우버택시에서 내려서 계속 찾아다녔다. 머리는... 역시 길은 안되나 보다.

남들보단 삶이 조금 불편하지만 괜찮다. 있다.

집에 오니 주연언니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오셨다. 가져오신 생생우동을 같이 끓여먹고 계속 이야기 하면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내일 도시락도 미리 만들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 보니 벌써 잠잘 시간이다. 내일은 8시에 나가니 일찍 자야겠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