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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7 미국레지던시

The Colour of Akron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3

DAY 3

 

드류가 아침부터 연달아 계속 수업이 있어서 같이 작업실에 따라 나섰다.

아침에 후다닥 도시락 2개도 만들어서 아침 8시에 출발했다. 비가 오는데

원래는 2월은 너무 추워서 눈이 내려야 하는데 비가 오니 완전 따뜻한 거라고 한다.

 

학교에 도착해서 스벅에 가서 녹차라떼를 시켰다. 아침을 먹고 갔는데도 배가 고파 무언가 음료를 먹어야 했기에. 그런데 나중에 녹차라떼가 나를 괴롭혔다. 계속 배를 아프게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마셨다는 후문.

 

오늘 일은 학교에서 12시간 있으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메일도 쓰고 홈페이지 업데이트, 어플리케이션 작성도 하려고 보고, 요새 예술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인터넷으로도 보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2 동안 어떤 작업을 것인가에 대한 리서치를 했다.

 

제목에도 있듯이 나는 예전부터 하고 싶은 작업이 있었는데 칼라와 관련된 작업이었다. 레지던시에 가서 새로운 장소의 색을 담고 싶었다. 어떤 식으로 담을 지는 물론 아직 모르겠다. 오브젝트를 모을 수도 있고, 칼라를 모을 수도 있고, 추상적으로 표현하거나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 그리고 예전처럼 피겨린으로 사람을 표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표현방법과 형태, method 선택할 같다.

나는 리서치를 오랫동안 하는 편이어서 책도 읽어야 하고 시간도 자연스럽게 지나가야 하고 하는데 워낙 짧은 레지던시라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써야할 같다.

하루종일 리서치를 하고 렌트카도 다시 알아보고 하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계속 앉아있으니 몸이 찌뿌둥하다.

 

불꽃도예 동기였던 언쓰가 미국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내가 올린 페북 포스팅을 보더니 환승했던 디트로이트 공항을 자기도 이용한다고 오랜만에 연락을 해왔다. 대학교 다닐때도 너무나 빛이 나는 친구였는데 이렇게 같은 땅에 있다고 카톡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도 해주고 도움을 주니 너무 고마웠다. 10 세월동안 거의 만난 적도 없는데 신기했다. 당시에는 페북도 없고 카톡도 없었으니

 

어제 밤에 3시에 일어나서 계속 뒤쳑거렸더니 이제는 너무 졸리다.

커피의 유혹을 번이나 이겨내고 (어차피 어디에서 커피를 살지는 모르겠다.. 스벅커피는 맛없고, 이왕 마시게 되면 맛있는 커피로 마시고 싶다는 약간의 소망이라고나 할까.) 학교 갤러리 근처에 Student Foyer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그냥 잤다. 아무도 없고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기에 그냥 졸았다 ㅎㅎ

 

다시 돌아오니 학생들이 나보고 학생이냐고 물어본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자고 나니 같은데

다른 무언가를 하기엔 완전 머리가 안돌아 간다.

이제 8 30분이다. 학교에서 12시간 있었던 것은 정말 오랜만이군 후훗.

오자마자 뻗어서 11시간을 내리 잤다.

한국에 있는 동생이 부러워 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