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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영국 도자기 전시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루키스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루키스 전시를 준비하면서


지난 2012년 12월 초에 겨우 Deadline을 맞추어서 지원을 한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 루키스에 선정이되었다는 메일을 2월의 어느 날 받았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지원하면 바로 잊어버리고 있는 저라 뜻밖의 반가운 소식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전세계적으로 500여명이 지원했는데 20명이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제가 한국에서 저의 작품을 제대로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기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어요. 원래는 7월 초에 전시 설치가 진행이 되었는데, 제가 올해 초에 개인 적으로 힘든 나날을 겪고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구요. 그래서 준비를 더~ 착실하게 하지못해서 결국에는 디스플레이와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9월 초에 한국에 오자마자 다시 디스플레이를 하는 사태(?)가 일어났답니다. 더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가장 앞에 전시되는 영광을 주셔서,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어요. 한국의 작가님들은 역시 한국에서 설치를 하시기때문에 많은 작품들을 들고 오고 스스로 설치하는 유동성이 있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100% 만족하는 전시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2%부족해서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배운 그런 전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럼 사진 들어갑니다!!!!






핫루키스는 블라 블라 블라 위에 다 써있네요! 그럼 저는 전시 설치한 사진 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국에서 인연이 있던 2명의 동생들을 데리고 하루 종일 벽에 달라 붙어서 이 그림들을 직접 그렸어요. 한국에서 시차적응이고 뭐고 당장 이 그림들이 급했기 때문에 산넘고 물건너 이천으로 왔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그렸는데요.깔끔해 보이지만 신발도 안신고 바닥과 벽과 대화하는 중이지요. 전시회장 문을 잘못 닫아서 안에 갇혀 버리는 사태까지! ㅋ 그래도 여러가지 맛난 음식들을 챙겨주신 큐레이터 선생님과 이천까지 자신의 차로 태워준 후배가 있어서 정말 저는 감사함의 연속이었지요. 휴대폰도 없고 차도 없고, 한국만 오면 손발이 꽁꽁 묶여 있는것 같아요. 영국 생활에 너무 적응되어서 말이죠. 그래도 한 2주 지나면 또 괜찮아 지더라고요.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이 있고, 정이 있어서 어딜가나 적응을 잘하는 저 입니다 ㅋ


그리고 드디어 오늘 2013년 9월 27일에 국제 학술대회겸 심포지움, 오프닝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알아보니 고속버스가 있더라고요. 타고 졸면서 가다보니 1시간 20분 만에 이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타려고 보니 그 앞까지는 안가고 시내를 돌아 돌아 밑까지만 세워주신다고 해서 과감히 택시를 타는 모험을 했어요. 제가 택시 잘 안타거든요. 워낙 교통비 비싼 런던에서 살다보니 걷거나 뛰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금새~도착해서 보니 아이들도 정말 많고, 바로 심포지움 하는 곳에 도착했더라고요. 다들 삼삼오오 차를 타고 만나서 왔는데 저만 혼자 달랑 ㅜ 외로워요 ㅋㅋㅋ




심포지움에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하셨네요. 저는 가기 전에 예약하거나 표를 구해야 할 것 같았는데...(이 영국스러운 습관이 몸에 배여서..) 반대로 예약이 필요하거나 신청을 안해도 아무나 현장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는 사실에 놀라웠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오시기도 하고 외국 분들도 많이 오셨고 해서 의자를 엄청 더 놓아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심포지움 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는 공존이라는 주제가 확~살지는 않았어요. 물론 작가분들의 작업이나 철학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오늘은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이 생각을 듣고 나니 저도 더 힘이 생기고, 더 많은 작업들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역시 저는 도예와 사랑에? 빠졌나봐요~


심포지움이 끝나고 다~ 밖으로 나가서 전야제에 참석을 했는데요. 작가들은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부페도 준비해 주시고(전 MSG 알레르기-ish 때문에 김밥 몇개와 부침개 몇조각을 먹었어요...참 맛난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와서도 외식은 꿈도 못꿉니다.)


가장 돋보였던 한국의 전통의 소리와 춤을 알리는 공연도 했어요. 너무 아리따우신 분들의 공연이라 저도 넋놓고 보았답니다. 저도 전통악기나 전통 춤을 배우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놀라운 사실은...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했는데요.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 봅니다. 보기에는 정말 아름답지만 위험 천만한 대형 폭죽들을 지역 고등학생들이 설치하고 터뜨렸다는 사실이예요. 지역 학생들이 나서서 도와 주는 것은 좋은데 불발된 것들을 다시 불을 지피러 나가는 학생들이 튀는 불꽃에 다칠까봐, 보는 제가 다 조마조마 했어요. 한국은 health and safety 법이 없지만, 너무나 위험한 일을 학생들에서 시키시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보호 장비, 안경이나 장갑도 없이 그냥 교복입고 있었답니다. 무서워요 ㅜ 안돼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후에 작가들도 소개하고 winner도 발표하고, 저도 강단에 서고, 많은 국회의원 분들, 관계자 분들 기자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짧은 축하인사 등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다 같이 올라가서 전시 preview를 하였습니다.







제 작품만 우선 찍어 보았습니다. 막차가 너무 빨리 끊겨서 얼른 나와야 했거든요. 내일 다시 가서 전시를 보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 들어가보니 SBS 뉴스에서 방영한 것을 재단 블로그에 캡쳐해서 올리셨더라고요, 출저는 아래와 같고 저작권은 sbs뉴스에 있습니다. http://kocef.tistory.com/708

사진만 보면 가운데 있으신 분이 작가 인줄 아시겠지만 제가 아닌 이유는 전 저런 높은 굽은 절대 못신어요.ㅎㅎ 뉴스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클릭하세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998612



너무나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특별히 영국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이렇게 한국작가로 참여해서 그 감동이 다릅니다.영국 비엔날레도 참여해 보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였지만 왠일인지 기쁨이 큽니다. 11월 7일까지 51일 동안 하는 도자기 비엔날레에 한번 방문해 보세요~가족들과 연인들과 혹은 혼자 와도 보고 듣고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말 나들이로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전시들을 다 둘러보고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전 HOT Rookies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인작가들의 발굴을 통해 젊고 유망한 청년작가들이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2013 제7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특별전시입니다.

치열한 온라인 국제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국 20명의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 HOT Rookies는 도자비엔날레에서 처음 시도하는 '옴니버스전시' 형식을 도입합니다. '역설의 미학'이라는 주제 아래,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지닌
20명의 작가들은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가 빚어내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매체의 순수성 또는 물질성에 비유하거나, 익살스럽게 패러디하거나, 혹은 냉소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다원화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전시 속의 전시 형식으로 구성되는 이번 특별전은 참여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시각들이 담겨있는 서로 다른 20개의 작은 전시들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드릴 것이며, 이 전시들이 모여 이루어 내는 하나의
큰 메시지는 보는 이들에게 우리 삶에 대한 공감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 전시명 : HOT Rookies
  • 주제 : 역설의 미학(Paradoxical Aesthetics)
  • 기간 : 2013. 9. 28(토) ~ 11. 17(일), 51일간
  • 장소 : 이천세라믹스창조센터 2층 제1, 2전시실 및 로비
  • 규모 : 8개국, 20명, 70여점
  • 구성 : 20명 작가들의 옴니버스 전시
  • 참여작가
    김명선KIM Myung Sun, 김선애KIM Sun Ae, 김진의KIM Jin Eui, 맹욱재MAENG Wook Jae, 서대균SEO Dae Kyun, 손진희SON Jin Hee, 유의정YOO Eui Jeong, 이윤희LEE Yun Hee, 이일렬LEE Il Ryul, 주세균JU Se Kyun(이상 한국), 알레나 드로치Alanna DEROCCHI, 베서니 크룰Bethany KRULL, 데인 영렌Dane YOUNGREN, 제이콥 래더Jacob RAEDER(이상 미국), 우 디Di WU(중국), 예심 베이락Yeşim BAYRAK(터키), 모드 슈나이더Maude SCHNEIDER(스위스), 그레고리오 페뇨 벨라스코Gregorio Peño Velasco (스페인), 알렉산더 실락Alexandre CEALAC(프랑스), 라이너 쿠르카Rainer KURKA(독일)

출저: http://www.kocef.org/03_biennale/2012/01_05.asp 


방문해 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블로그 스러운 글 솜씨도 없는데 들려서 끝까지 읽어 주시는 분들 복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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