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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3 레지던시

레지던시 in 덴마크- DAY 7: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벌써 레지던시를 한지 7일째 맞이하고 있네요. 내일이면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고 5시에 작은 전시회를 열게 됩니다. 이제 제 작업도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데, 오늘 아침에 가마를 열었더니 두둥.. 낮은 온도의 흙을 넣었는데 그게 완전 보글보글 부풀어 올라서 많은 작품을 쓰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건진것? 가지고 다시 이것저것 만들어 보았어요. 꽃도 다 계산해서 만들었는데 완전 더 필요하고, 생각보다 소성 과정에서 많이 줄어 들었네요. 런던에 가면 더 만들어서 꽃을 촘촘하게 심어야 겠어요.


오늘 아침에 한 사진들 입니다.











오늘은 또 smoke firing을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남겨두었어요. 아침부터
온 스튜디오 식구들이 바쁘네요. 그 바쁜 현장?을 제가 사진으로 남겨 두었답니다.


여기 온지 몇일밖에 안지났는데 한달은 된것 같아요. 정말 신기 합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타바타 운동(20 sec maxi effort, 10 sec rest x 8 times)할때는 20초가 20분 같은데, 또 재미난 것을 할때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도자기 만들때는 항상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긴해요.


오후에는 드디어 스모크 소성을 했습니다. 어제 한 것들이 잘 안나와서 오늘은 아는 오빠한테 페이스북으로 물어 보기도 하고 원칙을 지켜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불 붙이고 부채 붙이고 뻗은 두 스튜디오 멤버들. 결국에는 둘다 샹디 같은...뭐라고 했는데 기억안나요..p...dy인데.. 암튼 맥주에 레모네이드 넣은 술 먹고 살아 났습니다.

지금 부터 말하는 것은 오직 도예하는 사람들만 이해 할 수 있어요. 아니면 도예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스모크 소성 해 보신들 분들만! 우리가 한 방법은 마른 나무껍질- 톱밥-나무껍질-톱밥- 부드러운 나무(soft wood, 내가 아침에 또 땀 흘려가며 다 팬~)-단단한 나무(hard wood)넣고 엄청난 양의 톱밥을 다시 넣은 다음 단단한 나무를 사진과 같이 둘러가며 놓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넣고 또 톱밥으로 덮고, 소프트 우드를 놓고, 그 위에 또 단단한 나무를 놓고 위까지 반복합니다. 그 후에 seaweeds 굴러다니던? 김, 미역 부산물 같은것들을 놓고 톱밥 넣고, 소프트 우드 넣고 이제 부터 1시간 30분 동안 소프트 우드를 넣어가며 항상 표면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합니다. 몇 층씩 나무를 넣고 타면 또 한층 넣고 하면서요...
 

뚜껑을 덮으니 연기가 엄청 올라오는데 두시간 지나면 더이상 안올라 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야지 속에서 환원이 되면서 표면에 그을음을 생기게 하니까요. 내일 아침에야 확인이 되니 fingers crossed!


































+ 더하기

아침부터 열심히 작업하는 우리 스튜디오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모두들 기존의 하던 작업들이 아니라 실험적인 작업을 하기 때문에 더 신나합니다.






내일이 레지던시의 마지막 날이라서 아침에 수영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 후에 전시 세팅을 하고, 5시쯤에 프레젠테이션과 전시 오프닝이 있을 것 입니다. 오늘 같이 어떻게 할 것인지 회의도 하고 모든 것이 준비가 되었네요. 내일 아침 꺼낸 작업 마무리 작업을 하면 준비 끝! 내일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