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자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
Ewelina Wisniowska
(영국 도자 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는 법적 영국인이 아니더라도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작업을 위한 주 무대로 활동하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에블리나 위스니오우스카 는 도자기를 주로 다루는 디자이너
메이커(designer-maker)이다. 디자이너
메이커란, 스튜디오 디자이너여서 리미티드 에디션, 배치 프로덕션(batch production)으로 소량의
공예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회사와 개인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작업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에블리나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거주지를
옮기고 영국과 유럽 무대를 오가면서 활동하는 영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주로 전통적인 공예 스킬에 새로운 프로덕션 방법을 발전시키고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블리나의 완성된 작품을 처음 접했던 때는 영국 왕립 예술 대학원 졸업 전시에서이다. 전시 작품 중에서도 윗면과 아랫면을 함께 쓸 수 있는 접시가 독특했다.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던 속과 겉을 바꾸어 입을 수 있는 옷이 생각났다. 그 접시에 관심을 보이던 내게 접시 위에 장식으로 올려져있던 먹음직한 초록색 사과를 선뜻 나에게 주었다. 다이닝 테이블 웨어를 감상하면서 사과를 먹는 경험은 색달랐다. 그리고 대화, 테이블 웨어의 경험, 음식이 어우러진 진정한 ‘다이닝’이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을 남겼다.
그녀가 생각하는 다이닝이란 무엇일까?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문화는 이제 혼자만의 다이닝과 소셜 다이닝이 분리되어서 생각되는 듯하다. 그래서 함께 모여서 식사하는 것 앞에 종종 ‘소셜(social)’ 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시대가 되었다. 다이닝 문화에 따라서 그릇도 바뀌는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싶어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자.
<인터뷰>
SK. 당신의 배경과 세라믹 디자이너가 된 이야기를 해주세요.
EW. 집에서 사용하는 오브젝트의 아름다움과 복잡한 특징들은 항상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도자기와의 여정은 13살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에서 예술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처음 흙을 접했습니다. 그때부터 흙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영국으로 옮겨온 후 흙과 ‘만드는 것’에 대한 열정을 더 발전시키길 원해서 캠버웰 컬리지 오브 아트(Camberwell College of Art )에서 도자기를 전공했습니다. 그곳에서 물레, 몰드 메이킹, 슬립 캐스팅 등을 배웠습니다. 영국 왕립 예술대학원에서 석사를 공부했을 때 비로소 제 작업, 아이디어, 미학, 스킬 등을 발전시켰고 저의 작업의 차별화를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자기를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Beauty and complexity of domestic objects around us always fascinated me. My journey with ceramics started when I was thirteen. I went to the art high school in Poland and there for the first time I was introduced to clay. I fallen in love with material and possibilities it was giving me. After moving to UK I wanted to develop further my passion for making and clay, and decided to study ceramics in London. During my BA (Hons) Ceramics at Camberwell College of Art I learned all the making techniques such as throwing, mould making and slip casting. During my MA at Royal College of Art I developed my work, ideas, esthetic, skills, but also found the area where I want my work to reside. I became designer specializing in ceramics.
SK.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의 작품은 현대 다이닝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던 다이닝(modern dining practice) 는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컨템프러리 작품에 응용할 수 있을까요?
EW.
현재 우리는 점차 전통적인 식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이닝의 방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음식문화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하나의 경험으로 바뀌고 ‘파인 다이닝’은 물론 질 좋은 테이블 웨어를 필요로 합니다. 저는 새로운 생산방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컨템프러리 디자인과 전통 공예 기술, 테크놀로지를 결합시킵니다.
‘유클리드’ 디자인은 3D 프로그램과 래피드 프로토타입( Rapid Prototype)으로 프린팅 된 모델을 사용하여 만든 작업입니다. 전통적인 형태에 현대기술을 접목하고 현대 테이블 웨어 산업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주고 싶었습니다.
유클리드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인 도자기 접시 장식에서 주로 보이는 가장자리 끝부분에 패턴이 있는 전통적인 플레이트 장식의 법칙을 깨뜨립니다. 기하학적인 패턴이 전체 표면에 흐르거나 가상자리 끝에만 한정되어 있거나 하지 않고 접시의 부분이고, 자라납니다.
저의 작업을 통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대체적인 관점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기존의 보편적인 형태를 재창조하고 테이블 렌드스케이프 (Table landscape, 테이블 세팅에서 그릇, 테이블, 다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그림, 풍경처럼 구성되어지는 것–글쓴이 해석)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는 기능적인 제품들을 생산합니다. 그 제품들은 시장에 잠재력이 있고 물리적으로 시각적으로 매력적이 될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보편적이지 않은 형태는 기능적이고 유용할 수 있습니다.
We are moving away from traditional eating habits to a new way of dining that reflects changing focuses in eating. Fine dinning, where eating becomes an experience in itself, requires exquisite tableware.
In my work I combine contemporary design and technology with traditional craft skills to develop new methods of production. ‘Euclid’ was created using state of the art 3D programs and Rapid Prototype printed models, combing classical shapes with modern technology and bringing a fresh light to the modern tableware industry.
Breaking the rules of classical plate decoration, where pattern is mainly placed on the rim, in Euclid series, the geometric designs are not floated on the surface of the plate, nor are they restricted to the rim, but grow and are part of the plate itself. Evolving out of this structure is a jug that corresponds perfectly to its space on the plate, creating an exquisite collaboration between different service components. The quality of the construction and the structural details highlight the functionality and multipurpose of this serving dish.
Through my work I aim to show an alternative viewpoint on domestic products. Focusing on table landscape while reinventing the conventional shapes and new tableware concepts, I create functional products with market potential, which are physically as well as visually engaging. Playful and unconventional in form can be functional and useful.
SK. 영국 유명 도자기 브랜드인 퀸즈베리(Queensberry Hunt)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함께 되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또한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 가장 흥미로운 점은 무엇일까요?
EW. 데이비드 퀸즈베리( 퀸즈베리 헌트의 오너 & 디자이너)를 영국 왕립 미술 대학원의 졸업전시회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빗방울(Rain Drops, 사진 2)이란 패턴을 디자인했는데 아름다운 본차이나 접시와 컵에 그 패턴을 접목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형태의 단순함과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퀸즈베리 헌트 제품을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한 패턴을 샘플로 퀸즈베리 헌트 제품에 접목했습니다. 졸업 전시회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려고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퀸즈베리는 대화 중에 이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놀라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저에게 회사를 위해 디자인을 발전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때의 패턴이 양산화되지는 않았지만 이, 경험은 정말 저에게 소중하고, 마틴 헌트와 데이비드 퀸즈베리를 만나 같이 일한 기회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함께 발전시켜나가고 디자이너, 회사와 콜라보레이션 하면서 지식과 경험을 교환한다는 것은 가장 흥미로운 일입니다.
I meet David Queensberry at my degree show at the RCA. I designed 'Rain Drops' patterns and wanted to place them on the beautiful bone china plates and cups. I always admired Queensberry Hunt products their beauty and simplicity of the form. I decided to use their product to apply my patterns on as I wasn't planning on selling these objects at the degree show. David was I believe positively surprised when he saw it and then the conversation started. I was asked to develop some decoration for them. Although at the end the patterns have not been used the experience was absolutely fantastic and I am glad I had a chance to meet and work with Martin Hunt and David Queensberry.
Building something together and exchanging knowledge and experience for me is the most exciting thing coming from being designer and collaborating with companies or other designers.
SK.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나누어주실 수 있을까요?
EW. 현재 저는 독일 도자기 회사 로젠탈 (Rosenthal)과 함께 도자기 패턴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 된 결과는 내년에 프랑크푸르트의 트레이드 쇼인 앙비앙떼 (Ambiente)에서 론칭 할 예정입니다. 흥미로운 프로젝트이면서 저에게 아주 소중한 경험입니다.
또한, 개인 프로젝트인 유클리드 (Euclid) 작업을 디너 세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Currently, I am designing and developing some surface decorations for Rosenthal, Germany. Work will be launched at Ambiente 2016 in Frankfurt. It is a great experience as well as very exciting project.
Also I am working on developing new elements for Euclid range to create and complete the dinner set.
SK. 당신의 작품을 보면 색상의 선택이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당신 디자인 결과물에 근간이 되는 철학이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EW. 저의 작품을 통해 항상 테이블에 재미를 주고 싶습니다. 물리적,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오브젝트를 만들고 3차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테이블로 가져오고 합니다. 저의 작업에서 색상은 유약 대신에 다양한 재질 경험을 줄 수 있게 도자기 위에 소개되었습니다. 색상의 결정은 일 년의 시간 동안 저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들입니다. 여름 색상은 밝고 활기차며 겨울 색상은 더 차갑고 어둡습니다. 저의 고객은 칼라를 그들에게 맞는 색상을 선정할 수 있고 디자인된 제품의 아름다움을 색상을 통해서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컨템프러리 디자이너, 메이커, 기술과 산업 간의 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에 있는 테이블 웨어 공장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목표는 지금 도자 산업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테이블웨어 산업계가 새로운 테크놀리지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믿을 뿐만 아니라 새롭고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작업을 소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컨템프러리 응용미술계에서 스킬과 테크놀로지의 주제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이 예술가, 공예가, 메이커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전통적인
기술과 함께 협력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Through my work I want to bring more fun to the table. I want to create physically as well as visually engaging objects that would create beautiful 3 dimensional landscapes on the table. Colours are introduced into the body rather than to the glaze which allows me to play with the various textures experiences. In terms of the colour choices they are inspired by the time of year, summer colours are more bright and vibrant where winter are much cooler and darker. The customer can choose what suite one most. Standing together in sets colours enhances the beauty of their partners.
In my practice, I am interested in collaboration between contemporary designer, maker, technology and the industry. Experiencing working in the tableware factories in Poland and Portugal, my aim is to bring a fresh light to the modern industry. I believe that the tableware industry needs to open up for the new technologies but also introduce the work that will attract new and younger clients.
In my work I want to address the issue of skills and the technology in the contemporary applied art world. I do think that technology can open new possibilities for artists, craftsmen, designers, makers, but when it is combined together with the traditional skills the possibilities are endless.
SK. 당신의 꿈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기 원합니까?
EW. 지금껏 10년을 영국에서 살고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고향인 폴란드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폴란드는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많은 흥미로운 것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1월에 워쏘(Warsaw)라는 곳에 작업실을 세울 예정이지만 여전히 영국을 베이스로 하여 프리랜서 일을 하고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시 등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은 패트리샤 우르퀴올라(Patrica Urquiola)디자이너입니다. 그녀의 스킬과 테이블 웨어, 타일, 섬유, 가구 등 그녀가 만든 모든 오브젝트 뿐만 아니라 그녀가 창조한 비즈니스들 모두를 존경합니다.
After 10 years in the UK I decided to finally move back to Poland. Poland is a growing country and many fantastic things are happening there. Since January 2016 I am planning to set up my studio in Warsaw and have a base there, however I will still work as a freelancer and show my work at the shows in the UK as well as other countries like Germany and France.
My great inspiration is Patrica Urquiola, I admire her skills and variety of objects she created from tableware, tiles, through textiles to furniture as well as the business she created. My dream is to create a studio that would collaborate with various makers, designers, craftsmen’s and companies as well as factories from all around the world on creating unique domestic objects for our h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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