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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2016 동행 프로젝트

Perceive, Feel & Sense # 시작이야기

작년 가을인가....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연락이 왔다. 

병원과 함께 있는 갤러리라고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술 전시가 한 식당이나 카페, 병원 등의 인테리어 용으로 전시되는 것에 민감하고, 또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이용되는 것을 많이 보았기때문에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일은 모른다는 생각이 항상 나에겐 있었고.. 

역시 작가면 오픈마인드이지...하는 생각도 있었고... 


무엇보다 연락을 주신 디렉터님이 너무 좋았다. 

만나기도 전에 블로그 글을 다 읽으셨다는 말을 듣고 

병원 갤러리 이건 뭐건 가서 그냥 만나보고 싶었다. 


역시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차도 없고 길도 못 찾는 청담동 길을 올라가서 

모즈 성형외과에 있는 갤러리를 찾았다. 

성형외과는 처음이었다. 

인포메이션 앞에 너무나 이쁜 언니들을 보니 

왠지 나도 상담받아야 할 것같은 ? 생각이 든다. 

하필이면 오다가 구두굽이 부러져서 급히 빌린 운동화를 신고왔지 ㅜㅜ 

하는 생각도 들고 언덕을 오르내리나 땀도 너무 났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도 설명드리고 

갤러리도 구경하고 작품도 구경했다. 

커피를 내려주셨는데 

무슨 카페에 온 줄 알았다. 


디렉터님은 예전에 알음알음 만들어서 판매하던 Functional Ware 전시에 관심이 있고 

나는 더이상 내이름으로는 안만든다고 했다. (단호박)


파인아트 작업을 기존 도자기를 이용해 많이 설치하는데 

사람들이 헷갈려하기때문에 아예 라인을 빼고 싶은 생각이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돌아가서 많은 생각을 했다. 

갤러리의 특성 상 지금하고 있는 작업은 안될 것 같고 

개인전 보다는 공간이 특성화되는 Site-Specific 전시를 하고 싶었다. 

더 잘 된 일이다. 작업을 성형외과 갤러리에서 한 다면 그만큼 충분한 이유가 작업에 나타나서 공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었다. 갑자기 전시가 무척이나하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수술 도구를 이용한 설치 작업도 생각해서 사진까지 요청했는데... 작업을 하다가 마음이 바뀌었다. 


이런 저런 생각과 리서치 끝에 

 폿필드(POTFIELD, 3월~4월 론칭 예정) 제품과 Project-based 작업 1개를 선보이기로 했다. 물론 설치 형식으로 들어갈 것 같다. 아래 사진과 같은 fornessetti 작업처럼 설치 하려고 한다. 그리고 거울도 이용하려고 한다. 




작품 제목은 '미' 라는 뜻의 단어 Aesthetics의 기원에서 온 'Perceive, Feel & Sense' 라고 정하였다.



Also spelt æsthetics and esthetics, the word is derived from the Ancient Greek αἰσθητικός (aisthetikos, meaning "esthetic, sensitive, sentient, pertaining to sense perception"), which in turn was derived from αἰσθάνομαι (aisthanomai, meaning "I perceive, feel, sense").[1]




5월~-6월 쯤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인데 

어서 작업을 시작해야할 듯하다. 


어디서 어떤 전시를 하던지 최선을 다하고, 나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미술사에 획을 남길 작업을 한다는 고집이 있기때문에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잘하고 싶다. 늘 결과는 아닐때가 많지만 그래도 최소한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작업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역시 블로그를 통해 작업 발전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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