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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영국 도자기 전시

아니마(Anima)- 교회를 교회 답게

a.ni.ma (n) - breath, soul, spirit

A group of Ceramics & Glass students from the Royal College of Art have responded to a derelict 19th century chapel, originally designed as a sanctuary for retired pub landlords (or “decayed members of the trade” as they were known at the time). The exhibition will include bone idols, a magic carpet, stray hounds and creeping feet.


Artists: Daniel Bowran, Isobel Church, Rachel Cox, Andrew Deem, Harumi Foster, Sorsha Galvin, Monette Larsen, I Liang Liu, Landon Peck, Alicja Patanowska, Alison Rees, Tana West, Jon Williams, Melina Xenaki.

Private View - Thursday 12 December, 6-9pm
Exhibition Open 12-13 December, 12-6pm

Caroline Gardens Chapel, Asylum Road, Peckham SE15 2SQ




현재 Royal College of Art 석사 2학년 학생들이 다같이 참여한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4시 밖에 안되었었는데도 완전 어두웠습니다)에 처음 가보는 펙험(Peckham)이라는 곳을 찾아가려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이없게도 다리가 너무 아프로 짐이 많은 하루 였는데 전시회 장소를 찾아 가려니 정말 걷기도 많이 걷고, 교통도 복잡해서요.

그런데 갔더니 ㅜ 허걱, 짐을 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끝나는 시간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 닫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마지막 날에 가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런데 사실 이 전시는 2일 밖에 안하는 팝업 전시 같은 거 여서 시작일과 마지막 일 뿐이 존재 하지 않았더라죠~. 일 하느라고 Private View는 못가고 ㅜ 어쩔 수 없이 이 때 뿐이 시간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많이 건졌습니다. 가자마자 작품도 안보고 셔터만 눌렀다는 ㅋ 이 블로그를 위해!



아니마(Anima)는 라틴어로 숨, 영혼 이라는 뜻으로 소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시 제목을 지은 이유는 아마도 이 전시가 이루어진 캐롤린 가든스 채플 (Caroline Gardens Chapel)때문일 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캐롤린 가든스 채플 (Caroline Gardens Chapel)은 이제는 사용을 안하고 있는 교회 였습니다. 완전 다 벗겨지고 부서지고, 저녁에 갔는데 혼자 있었으면 완전 무서울 정도로요. 벽에 출애굽기가 쓰여 있는 석판도 보이더라고요. 이 교회는
Asylum이라는 예술 기관이 소유, 관리 하고 있었는데 주로 전시를 위해 렌트를 주거나 사진 찍는 장소로 빌려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선 작품 사진 및 작품 빼는 사진?들 감상해 보셔요~



















































저는 항상 스튜디오에서 2학년 친구들이 늘어뜨린? 작업만 보았었는데 이렇게 또 독특한 장소에 다른 내용(context)로 작품을 놓으니 재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더라고요.

아무리 버려진 교회라고 해도 이렇게 교회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영국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는 현상인데요, 버려진 도서관, 교회 등이 전시회, 공연, 클럽, 옷가게 등으로 바뀌어진 영국땅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저는 크리스쳔으로서 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전통 유산을 사랑하고 보존하려는 영국인들의 노력과 창의성은 이해하겠지만 기독교인으로써 교회가 교회답게 사용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개인 블로그이고 제 블로그 이니 제가 가진 생각들을 자유롭게 말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영국에 유학오면서 기독교 국가이고, 감리교의 탄생 지역이기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지금의 영국은 사실 크리스쳔이 1퍼센트도 안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선교를 했던 나라가 이제는 선교가 필요한 경우 입니다. 지금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문화와 종교의 변화가 이러한 전시들이 가능하게 만들어 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예술로써는 정말 흥미롭고 아름다운 결과를 도출해 내지만

제가 만약 이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면 

나의 영혼이 순수하게 전시만 바라보고 준비 할 수 있는가. 어려운 문제 입니다.

앞으로 저도 영국에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1월이 되면 이 학생들이 그대로 Working-in-Progress Show를 한다고 하는데 갤러리에서 보여주었을 때는 또 어떤 느낌인지 새해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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