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온 런던을 도자기 양귀비 꽃으로 붉게 물들인 일을 소개 할까 합니다.
영국은 매년 이맘때, 기차역, 전철역 그리고 수퍼마켓 앞같은 길거리에서 종이 양귀비(poppy)를 판매합니다.
겨울이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열매처럼 2파운드 정도를 내면 종이 모양의 양귀비 꽃 브로치를 살 수 있습니다. 양귀비 꽃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은퇴한 군인들, 가족들인데요, 훈장을 많이 달고 양귀비 꽃을 파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어요. 영어로는 이것을 Remembrance Poppy 리멤버런스 포피, Poppy Appeal 포피 어필이라고 부릅니다. 매년 런던에 있는 oyal British Legion Poppy Factory에 3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포피를 만들어서 파는데, 일반 사람들뿐만 아니라 유명한 연예인들도 옷깃에 착용하고, 자가용에 다는 큰 포피, 그리고 작은 포피를 모아서 만든 wreath 리스도 볼 수 있어요.
http://en.wikipedia.org/wiki/Remembrance_poppy
이렇게 종이로 많이 판매하던 포피를 올해는 특별하게 그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바로 25파운드(약 4만 5천원)을 내고 Ceramic Poppy 세라믹 포피를 사고, Tower of London 타워 로브 런던에서 설치될 Blood Swept Lands and Seas of Red라는 아트 설치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판매된 포피는 이렇게 Tower of London 타워 오브 런던에 설치 되었습니다. 무려....888,246개나요.
사진으로 보이는 빨간물결이 다 도자기로 만든 양귀비 꽃들이랍니다. 1914년 독일과 치룬 세계전쟁에서 죽어나간 영국 군인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100주년 기념 행사라고 할 수 있어요. 많은 영국 국민이 참여했고, 왕실에서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진 출처- 각사진 오른쪽 밑에 명시, 사진에 명시되지 않은 사진들은 BBC 출처 http://www.bbc.com/news/uk-england-london-30001177>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세라믹 아티스트 Paul Cummins 폴 커민스입니다. 더비(Derby)에 있는 큰 공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손으로 다 만들었다고 해요. 동영상 보시면 정말 입이 떡~~벌어집니다.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829776/How-poppy-memorial-nearly-never-Artist-installation-called-reinforcements-realising-never-able-produce-flowers-time-Armistice-Day.html>
세계1차대전에서 희생되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조국의 영웅들을 위해 이러한
예술작품을 기획한 영국. 예술로 승화시키는 프로젝트가 정말 멋져 보이고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로컬 아티스트에게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긴 런던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에게 뜻깊은 일을 맡기고, 정당한 임금을 주고, 또 포피를 팔아서....그
럼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하니까요. 모아진 성금은 6개의 charity가 나누어서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회적 기업의
모델은 아니지만, 프로젝트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회적 기업에 관심은 많고 지켜만 보고 있는데,
프로젝트는 언제든지 추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https://poppies.hrp.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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