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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A 프로젝트- 일곱걸음: 비포 앤 에프터 (Before & After)

A 프로젝트- 일곱걸음: 비포 앤 에프터(Before & After)


영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다이어트와 스트레스와의 싸움입니다. 6년전에 처음 런던에 왔을 때 3개월 동안은 살이 쭉 빠지고 말았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 평생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못느끼던 학부 시절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10킬로 이상 쪄버리고 말아서 정말 스트레스가 대단 했습니다. 스트레스도 있지만 감성적인 외로움, 배고프지 않는데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 고독감, 허무함 등이 자리를 대신해서 지방으로 가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덕분에 생전에 처음으로 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해서 벌써 중독이 된지 3년, 그리고 크로스핏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네요. 예전에 운동을 즐기기 전까지가 비포 1단계, 저의 skinny fat 했던 몸이라면, 대책없이 살이 쪘을 때는 overweight 이였고, 지금은 실제 나이 보다 건강한 몸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모두 운동하세요~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너무 혹사시키면 안되니 건강하게 잘 가꾸어 주어요~ㅋ)


여자들은 화장 하기 전과 후가 너무 다르고, 저는 화장을 즐겨 하지 않기 때문에 위에서는 운동 전후의 몸이 다르다고 썼는데, 누구나 다 비포 앤 에프터의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비포와 에프터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떠오르시나요? 유학생들은 유학 오기 전과 후도 있을 것이고, 예전에 들었던 노래 가사말 중에 남친을 만나기 전, 후...이런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거려서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사랑 노래에 너를 만나고 내가 이렇게 바뀌었다..뭐 이런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다시 컴백한 가수 임창정의 노래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더라고요. 가을에 정말 마음이 살랑 거려요.

왜 오늘 이렇게 비포앤 에프터의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요즘 관심있는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이렇게 전과 후가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예술 작품들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품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로 있는 것들이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흔히 연작이라고 하면 같은 주제로 조금씩 다른 작품들을 그리거나 만들기 마련인데, 영국에서는 윌리엄 호가쓰(William Hogarth)라는 화가이자 판화가가 18세기에 이러한 연작을 연이어서 히트 시킨 후에 많은 예술가들이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영국에 와서 인상을 받은 작품은 A Raker's Progress( '난봉꾼의 행각' 정도로 번역 할 수 있겠습니다만...지금 한국어로 검색을 해보니 오페라도 있군요. 정말 보고 싶습니다.)라는 작품인데 이것을 토대로 A Londoner's Progress 라는 도예 작품을 만들기도 하였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기 원하시면 걸려 있는 링크를 바로 클릭하세요~저보다 훨씬 잘 소개해 놓은 링크들을 걸어 놓았어요.

(아,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이지만 제 블로그에 나오는 사진이나 글의 출저는 바로 링크로 가도록 해 놓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구글이나 네이버 치셔도 되지만 링크 걸려 있는 것 바로 클릭하셔도 새 창으로 뜬답니다:))

스토리가 있어서 지금은 엄청 잘 나가는 작곡가 친구에게 곡도 부탁해서 무비 클립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제 작품 경향과 인생을 거의 바꾸?었을 정도로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시 비포 앤 에프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해 봅시다. 요즘엔 그런 생각도 합니다. 재벌 2세가 나오는 숱한 드라마를 보면 예쁘지 않게 여겨지던 여주인공들을 탈바꿈!하는 장면이 꼭 나오는데,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머리도 하고... 그런 에프터는 우리의 일상생활, 적어도 저의 인생에서는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저는 픽션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다 겪는 일들을 예술작품화 하는 것들에 관심이 있어 합니다. 판타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저의 예술일지라도 저의 작품은 그러기에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 나가려고 합니다. 요즘 보고 있는 작품은 '결혼'에 대한 도예 작품인데 저번에 소개한 페어링(fairings)입니다.



Before Marriage(결혼 전)과 After Marriage(결혼 후)라는 작품인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저는 처음 보았을 때 거의 박장 대소를 하고 웃었답니다. 저만 그런가요?만약 그렇다면 누가 뭐래도  저는 평생 도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하하하 하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부부의 예의를 지키고 서로 위해 주고 살아야 하겠지만,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는 없겠죠? 제가 결혼을 하고 나중에 저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는 도자기 표현에 영국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서 이제는 좋은 짝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자꾸 이런 불순한? 도자기들이나 보고 웃고 재미있어하니 남친이 안생기나 봅니다. 생각하면 슬프네요 ㅜ 반전 매력이 포인트 이니 많이 관심 가져 주세요. 해치지 않아요:)ㅋㅋㅋㅋㅋ


이러한 생각으로 요즘 작업하고 있는 사진 오늘도 당연히 올려 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직접 보고 싶어 하시지만 아직까지 중간 과정들이 많아서 허접?하므로 조금은 질 낮은 아이폰 사진들로 대신 하렵니다. 흑백으로 또 만들었어요. 휴~ 나중에 완성 될 때 제대로 사진 찍어서 올리는 그 날까지는 함부로 공개 할 수 없기에...말입니다. 작가의 자존심이 있지요 ㅋ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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