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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ORY

도예가의 일기 #9 하나님의 예술가, 연구자 & 교육자 누군가 뭐하는 사람이예요? 물어보면 도예가(Ceramic Artist)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나는 도예가이면서, 연구자(researcher) 그리고 교육자가 되고 싶다. 내공이 깊은 클래스가 다른 도예가가 되고 싶고 도예와 예술을 리서치하는 연구자,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로 후학을 위해 힘쓰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월간도예에서 연재하는 것을 모아서 편집해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은데 아직 1년동안 편집도 못 끝내고단편 논문 쓰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시작도 못했고 이 와중에 또 책을 쓰고 싶은 것이 생겼다. 티칭에 뜻이 있지만, 여건과 자리가 부족하다. 나는 아직도 믿음이 부족한가 보다. 현실에는 여러가지 벽이 있고 지금 보기에는 나는..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8: 기초과학 ​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올랐을 때, 이종환 명예 회장님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도록 열심히 정진하라며 후원해주셨다. 지금도 많은 관정 친구들과 식구들이 공부하고 연구에 매달리는 것을 보면서 나도 예술분야에서 기초과학 분야처럼 당장 경제개발 효과가 없어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작업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하나님이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걱정해서 내가 마음대로 벌인 일들..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 이제야 도예가 내 사명임을 다시 한번 깊숙히 깨닫고 정신이 번쩍난다. 사명을 위해서 뭘 하고 있었나.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7: 진리는 하나 Archivist: On behalf of my Ministry and the future of Unanimity, I want to thank you for the final interview. Remember, this isn't an interrogation or trial. Your version of the truth is all that matters. Sonmi-451: Truth is singular. Its "versions" are mistruths.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손미-451의 대사를 생각한다. 진실은 이세상에 하나뿐이고 하나뿐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진리이고 진리의 정의이다. 나의 진실, 너의 진실, 누구의 진실이 같다면 그것이 진실가 될 수도 있지만...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6: 내가 예술을 하는 목적 거의 일년동안 작업다운 작업, 즉 무엇을 생산하는 작업을 하지 못했다. 거의 6개월을 적응하는데 소비했고, 글을 쓰고 리서치를 한다고 또 몇 개월을 보내고, 최근 2달 전부터는 나의 예술세계를 통째로 뒤흔든 사건들이 일어나서 작업 방향을 뿌리부터 다시 생각하고 있다. 나라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계획을 철저하게 짜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정말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시간약속에 터무니 없이 늦거나 항상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들하고는 비지니스를 잘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올 초에 세운 계획대로라면 이미 짧은 논문을 2편을 쓰고, 준비하고 있는 책의 초안도 끝냈어야 하는 타임라인인데...그런 나에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 정확히는 5월 말부터 스멀스멀 본질적인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생산적인 작업..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5: 튤립 어렸을 때 전설을 듣고 가장 좋아하게 된 꽃이 바로 튤립이다. 네덜란드에 로열델프트를 방문하려고 암스트라담에 갔는데 튤립의 나라, 도시답게 많은 튤립이 여기저기 있었다. 왜 나는 이 전설을 좋아했는가에 대해서 구체적인 기억은 나지 않는다. 너무 어렸을 적 일이다. 다시 찾아본 전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아주 작은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기 때문에 세상의 무서움을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 날, 이 소녀에게 세 명의 젊은이들이 동시에 청혼을 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였고, 또 한 사람든 용감한 기사,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소녀에게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왕자는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해 준다면 나..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4 :사랑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산다. 모든 일과 관계의 시작은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이 문제이다... 도예가의 일기는 정보제공의 글이 아니라 예술가로써, 크리스쳔 아티스트로서 고민과 일상생활을 일기형식으로 쓰는 포스팅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고 읽으시는 분과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나, 한 사람의 고민과 일상 이야기라고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봐주세요~감사합니다^^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3 전시의 가치 단체전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동안 전시를 무의미하게 많이만 한 것 같아서 올해는 정말 나 자신을 돌아보며 글도 쓰고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여건과 한국에 다시 쉬러 오면서 자의반 타의반 전시 기획과 application 관련일을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전시의 가치(특별히 영국에서는 개인전을 거의 안하는 문화이기때문에 2인전이나 단체전이 많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전시를 하는가. 그동안은 이런것들을 위해 전시를 했습니다. 이름과 명성을 쌓기위해서 이력서에 한 줄 더 넣는 스펙을 위해서 더 많은 사람과 장소에 노출이 되서 다른 콜라보나 프로젝트로 연결시키기 위해 작품 판매를 위해 다양한 전시..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2: 행복과 사명 얼마전에 스튜디오에 동네 아주머니가 오셔서 하시는 말씀."행복하시겠어요~~~"갑자기 너무 내게는 큰 단어 '행복'을 듣는 순간 '네??' 라고 말하면서 깜짝놀랐다. 행복이란 단어는 그동안 너무 내게는 고차원적인, 함부로 내 뱉지 못했던 단어가 아니었는지.작가로서의 자칭 힘든 삶을 사는 나에게 작업실을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놓아서인지, 겉으로 이쁘게만 보이는 나의 삶과 모습이 그 분에게는 '행복'이라는 단어로 투영되었을까.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친구들이 가끔 하는 말 중에 '그래도 너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 행복하지. 스트레스 덜 받잖아. 힘든 것은 감수해야지' 라는 말이있다. 물론 내 인생과 삶을 너무나 잘 아는 친구들은 함부로 이런 말을 못하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알게 된 디렉터님...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1: 나의 1 달란트 집에 오자마자 다리가 풀렸다. 안 그런척 웃고 있었지만 이 사람 뭐지?하고 머리를 한대 띵 맞은 것 같았다. 그동안 나름 영국과 한국에서 많은 후배들과 친구의 후배, 아는 사람을 건너 아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봐주고 인터뷰를 하고 나름 self-critic을 배워왔다고 생각했었다. 오만은 편견을 가져오고 또 그 편견은 좁은 단편적인 생각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왜 나는 본질적인 것에 대한 궁금증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았나 했다.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술가가 왜 되려고 하시나요? 왜 예술을 하려고 하나요.... 그래서 포스트 모더니즘은 뭔데요? 그럼 모더니즘은? .....네?!!? 나도 나름 서양미술사 열심히 공부하고 역사 정말 좋아하는 데 그러한 쓸데없는 자존.. 더보기
영국 도자기 이야기: 세라믹 아티스트 선애킴이 찾아간 아름다운 영국 도자기 마을 세라믹 아티스트 선애킴이 찾아간 아름다운 영국 도자기 마을 영국 도자기 이야기 글을 잘 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글을 통해서 작업을 통해서 제 이야기 하는 것을 즐깁니다. 영국에서 영어만 쓰다가 한국에서 아직도 대화할 때 버벅거리는 게 사실입니다. 항상 영어 논문만 쓰니 내 작업을 설명할 때나 글로 표현할 때 못하는 영어가 한국어보다 왜 편한지. 다른 작가들 작가노트 읽을 때면 왜 이렇게 한국말이 어려운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영어 버전으로 읽게 됩니다. 아직도 처음 사람들을 만나면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어색한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스스로도 아직 부족합니다. 아직 적응도 못한 한국 사회에서 제가 책을 쓰기로 다짐했습니다. 물론 오래 전부터 꿈꿔온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3월에 영국에서 한국에 왔을 때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