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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TERY IN KOREA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APAP를 말하다 - 1






오늘은 도자기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수많은 공공 예술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안양 공공 예술 프로젝트 APAP 5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한다. 이미 많은 공공 예술 프로젝트들이 한국에서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라고 표방하고 실행했지만, 끝난 후 연구 부족과 빠른 실행이 낳은 몸살을 고스란히 커뮤니티 안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곳들이 많다.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사라진 비엔날레의 현실이 작가의 관점에서 속상하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안양 공공 예술 프로젝트 APAP 5는 안양에서 내 어린 날의 추억을 모두 보낸 

작가로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이 내가 외국에서만 살았다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서울태생으로 5살 부터 안양을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다. 

서울 친구들은 안양에 산다고 하면 무슨 저 멀리 가볼 수도 없는 시골인양 여기지만 

안양은 나에게 떠나고 싶지 않은 따뜻한 곳이다. 



특별히 2007년 석수시장과 스톤앤워터에서 함께 치루어졌던 

석수시장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하면서 

내 예술가 커리어를 시작했으니 안양이라는 곳이 단순히 '사는 집이 있는 곳' 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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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이야기 하기 전에 왜 내가 APAP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지 

그 배경을 잠시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은 1, 2로 나누어서 포스팅하려한다. 



런던에서 RCA를 졸업 후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함께 세운 스튜디오 매니폴드 Studio Manifold 

http://www.studiomanifold.org 에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스튜디오 친구들과 나는 '푸드'에 대한 관심이 특별했다. 그래서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음식관련 워크샵을 해왔다. 

 덴마크에서 레지던시를 함께 할때도 그러하였고, 

피트리 이집트 박물관에서 함께 레지던시와 페스티벌을 진행할 때도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음식이 들어간 행사나 프로젝트는 정말 온 열정을 다했다. 


관련 포스팅은 여기^^

http://bakedpottery.tistory.com/121



Manifold is a group of artists and designers brought together by a shared enjoyment of material and process.

Nine of us founded a studio in an east London railway arch in 2010, and our number continues to grow and change - click on + People in the menu above to see who's currently involved.

Our individual activities include sculpture, installation, digital art, process-driven product design, drawing, research, teaching, collaborative projects and progressive approaches to age-old ways of making. These practices grew up alongside each other in the studios at the Royal College of Art which still shapes the way we operate; shared knowledge and the power of the group are the pillars of Manifold’s HQ.





또, 하나의 예로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 (National Trust)에 속해있는 건축가 골드핑거의 집인 2 Willow Rd에서 전시 했을 때, 

화이트 푸드에 대해 리서치해서 워크샵 + 오프닝 파티를 기획한 적이있다. 


https://sunaekim.com/works/2012-4/this-is-how-to-eat



이렇게 개인적으로 음식과 예술의 만남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영국에서 함께 공부한 친동생과 함께 아트+푸드 프로젝트 그룹을 세웠다. 

동생은 프랑스의 유명요리 학교 르꼬르동블루를 나왔고 나와 영국에 있었던 시절부터 계속 이것저것 사업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많은 고심끝에 세우게 된 곳이 The Biscuit Studio이다.  Biscuit은 영국 영어로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 초벌 도자기라고 불리며,  세라믹 용어 중 하나로 쓰이고, 또 비스킷은 미국 영어의 쿠키라는 뜻으로 쓰인다. 동생과 나는 아트와 음식이 함께 어울러져 연구하는 프로젝트 그룹 이렇게 시작했다. 


영국에 Bompas and Parr라는 젤리를 이용해 아트 프로젝트를 하는 아티스트 그룹이 있다. 

구성원이 아티스트이지만 다양한 상업적 활동도 한다. 패션쇼에 가득 그들의 작품을 진열, 세팅해서 패션모델들이 걸어가는 런웨이를 

신비롭게 만드는 가 하면, 책을 쓰고 디너파티를 열기도 한다. 음식과 음료를 판매한다. 


http://bompasandparr.com/



나는 ceramic artist, researcher, writer로서 나의 작업에도 매진하지만, 이렇게 예술적으로 음식을 연관시켜서 경험적 디자인을 관람객

또는 참여자에게 선보이며 소통하는 Flavour-based Experience Art에 상당히 흥미가 많다. 

그래서 동생과 함께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친구들은 항상 내가 일을 벌린다며 신기해한다. ㅎㅎ


동생은 최근 홈베이킹 디저트 하우스 lepatissier.kr 르 파티시엘을 론칭하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아무래도 내가 예술계에 있다보니 예술 관련 사람들이 소개소개 하면서 

전시 케이터링이나 예술 관련 +푸드 일을 조금씩 조금씩 감사하게 하고 있다. 

아직은 이렇다할 대단한 프로젝트에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으로 초대받은 것은 아니지만,

관심이 있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언제든지 진행하고 기획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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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P 와의 인연도 이렇게 시작되었다. 

봄에 봄소풍 패키지로 작품투어 Biscuit을 주문하신 인연으로 

올해 APAP 5에 많이 불러주셨다. 


나의 SWEET HOME인 안양에서, 더욱이 이렇게 퀄리티 높은 공공 예술 프로젝트에 

가까이, 그리고 간접적으로, 커뮤니티 구성원의 일부로 참여한다는 것에 더 의미가 깊었다. 


안양 예술 공원은 예전에는 안양유원지로 유치원때부터 늘 놀던 곳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많이 바뀌고 Anyang Art Park이 되어서 예술공원이 되었다. 


5번째 맞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에서 올해 특별히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이 많았는데 

포스팅 2편에서 참여한 워크샵 이야기를 몇 가지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