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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TERY IN KOREA

클레이아트 센터방문 (김미영 작가님)

사진출처-김그릇 클레이 아트 센터


 대학교 1학년때 디자인 수업을 가르쳐주신 교수님과 연락이 닿아서 작업실로 찾아갔다. 

갓 대학교 들어가서 아무것도 모를 때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열정적인 선생님으로 내 기억에 남았고 

정말 오랜시간 동안 무엇을 하시고 지내는지 살면서 문득 문득 궁금했는데

또 다른 선배언니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연락이 닿았다. 


미국으로 떠나기 바로 전에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운영하시는 작업실과 공방을 알게되었고 

꼭 기회가 되면 방문하고 싶었다. 




김그릇 CLAY ART CENTRE 


사람을 만나 인생 스토리를 듣는 것은 늘 즐거움이다. 

 또, 삶에서 개개인의 사명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도자기를 만들면서, 업으로 삼으면서 김미영 작가님의 일상엔 어떠한 소리가 있을 것인가. 설레임을 가지고 방문했다. 

작업실은 현재 송파동 (오금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위에 링크를 클릭! 클릭!



마침, 홍익대학교 동문회 주최 오픈스튜디오를 한다고 하셔서 다른 분들과 방문해서 작업실 이야기, 공방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다.

혼자 작업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가게. 이제는 주로 소성실로 사용하고 있었고, 그 옆에 수업을 할 수 있는 공방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5.5평의 작업실에서 작업을 시작하셨는데 

동네 주민들의 관심?으로 옆의 가게를 얻게 되면서 또 다른 챕터를 쓰고 계셨다. 


5.5평이면 너무 작은 것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욕심 안내고 작은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혼자 작업하기에도 충분하다. 

나는 작업실을 얻을 형편이 안되어서 안방에서 1년 내내 작업하던 적도 있었다 ㅎㅎㅎ 




사진출처-김그릇 클레이 아트 센터


대학교 졸업 후부터 어떻게 지금까지 다른 장소, 형태의  작업실, 공방을 운영하며 살아오신 이야기, 

지금 여기에 정착하신 이야기,

공방 프로그램 운영, 교육 프로그램, 

교육자로서의 태도, 수강생들 섬기고 다루기? 등 꿀팁들이 대거 방출되었는데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자는 모를 깨알같은 이야기들이다. 


내가 온다고 미리 준비해주신 빵과 오미자 차도 어찌나 맛있던지!

글쓰는 지금도 생각난다. 


사진출처-김그릇 클레이 아트 센터



역시나 고수들은 숨어있다. 



나도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우리 엄마나이, 선생님 나이가 되어서도 

이렇게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뿜어 낼 수 있을까. 


30대 이지만 삶에 너무 지친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에 살짝 대한민국에서 이런 에너지를 아직까지 뿜어내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 나에게도 도전이 된다. 닮고 싶은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는, 감염이 되는 마인드. 

삶의 고수들. 이런분들을 만날 때마다 다시금 인생은 고난이기도 하지만,  삶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상적이었던 스토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마음이 한참 어렵고 힘들 때 남편분께서 

상가에 5.5평 작업실을 손수 다 알아보고 서프라이즈로 마련해주셨다는 이야기가 소름돋았다. 실제로 goose bump가 ^^

도예가들은 사실 명품백이나 옷같은 선물보다는 가마 선물을 더 좋아할지도 ㅎㅎㅎㅎ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드물다. 


나도 그런 센스있는 남편을 만날 수 있을까. 정말 감동적인 스토리이다.

5.5평이 남에게는 아주 작아보여도 선생님 마음에는 50평보다 더 큰 선물이었을 것이다. 





사진출처-김그릇 클레이 아트 센터




지금은 벌여놓은 일이 하도 많아서 무엇을 하기엔 무리이지만 

나도 공방을 만들고 싶다. 대체교육과 오픈 리소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자기를 가르친다기 보다는 결국엔 인생공부이고 인생교육이다. 


같이 만들면서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형성해나가는 MAKING SPACE. 


기존의 공방들과는 조금 다른 컨셉이지만, 아직 내가 하루라도 

젊을 때 그리고 다른 것 생각 안하고 질러볼 수 있을 때? 진행해보고 싶다.

40살 전에는 하려나... ㅋㅋㅋㅋ 해보고 싶다. 나이는 숫자니깐^^ 이힛 





여담으로 아래 사이트에서 가져온 그릇 사진에도 잘 보면 나와있는데

만드신 컵이나 그릇에 모두 '김그릇'이라고 도장을 찍으셨다. 나는 식기를 잘 만드는 타입은 아니라서 

이렇게 그립감이 좋고 깔끔한 컵을 보면 정말 눈이 휘둥그래진다. 그릇을 하도 잘 만드셔서 자신감이 있으셔서 ㅋㅋㅋㅋ 김그릇이라고 하시는 걸까. 

다음에 만나면 꼭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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