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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때 생각나는 엄마의 김치찌개 한동안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지 못했습니다. 학업과 일때문에 너무 바빠서 잠시 한국에 다녀온다음 부터는 여러 가지 일이 동시 다발적으로 밀려와서 주체를 못하고 결국엔 오늘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아파서 교회 못가보기는 처음인데, 아무도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냉장고 뒤져서 먹을거 다 먹고 겨우 눈을 떴답니다. 친한 교회 동생이 요즘에 런던에서 한국 어머니들이 하시는 플로랄 수업에 들으러 다닙니다. 플로랄 수업과 함께 영국 도자기 해외 대행 구매 하시는 분이 같이 하셔서 에프터눈 티도 마시면서 하는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너무 사랑한다고 합니다. 저는 영국 도자기의 역사와 현재 상황, 디자인에 대해 전문가라고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시간만 있다면 저도 그 수업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 더보기
당신의 Everyday Ceramics은 무엇입니까? 요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가 everyday ceramics 즉, 매일의 도자기, 매일 매일 사용하는 도자기 컵, 접시, 오브젝트 등 항상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놓고, 씻어도 되는 것들 입니다. 너무 친근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들, 하지만 그 value는 우리의 삶의 친근감, taste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 스토리 텔링을 해주는 나만의 시리얼 볼, 밥그릇 국그릇 같은, 깨졌지만 계속 사용하는 것들, 엄마와 딸의 접시, 그리고 할머니가 내가 올때마다 담아주시는 물그릇, 찻잔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아래는 어느 아침 일찍 아무도 오지 않는 학교에서 각자 자리에 어떤 찻잔, 커피잔이 있는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찍어 본 것 입니다.확실히 도예과라서 플라스틱잔이나 텀블러 보다는 진짜 도자기 .. 더보기
템즈강의 진흙으로 무얼 할까 1월 어느날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 다녀왔다가 재미난 전시가 있어서 올립니다.저의 사양이 좋지 않은 카메라로 다 담지 못해서 dezeen에 소개 되어 있는 페이지의 사진을 가져 왔습니다. 디자인 뮤지엄의 페이지에가 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Oscar Medley-Whitfield and Harry Trimble Taking inspiration from Southwark’s historic and once thriving ceramics industry, Harry and Oscar have produced a range of ceramics made of clay dug from the banks of the Thames river. 한마디로 런던의 템즈강의 진흙을 가져다가 실험해 가면서 만든.. 더보기
Disruptive Drinking Experience(짜증나는 한잔의 경험?) 이 퍼포먼스 겸 이벤트를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만들어 보자면 짜증나고 방해 되는 술 한잔의 경험 정도로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전시겸 퍼포먼스는 학교에서 박사과정의 학생들만 2년마다 참여하는 리서치 비엔날레의 작업으로 한 것입니다. 물론 이 전시는 졸전 전에 한번 중간 과정을 보여주는 다른 전시들과는 달리, 리서치의 방법론 중의 하나로써 이루어진 실험 적인 전시였습니다. 전시의 주제 또한 설정되어 있어서 'Disruption'이 어떻게 박사 과정 리서치에 반영 되는지에 관해 다방면으로 질문하고 풀어 가는 형식이었는데, 저는 현재 리서치 주제인 영국의 술문화를 방해되는 도자기 술잔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하였습니다. 많은 반응들을 관찰하고 현재는 이벤트 분석과.. 더보기
2013 Working in Progress Show @ Royal College of Art Working in Progress Show @ Royal College of Art 15(Tuesday) Jan 2013 - 20 Jan 2013 그동안 리서치 하고 실험한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이렇게 narrative하게 놓다 보니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그리고 나 자신에게 질문해야 할 것들과 하고 있는 것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아트앤 디자인 리서치는 이래서 너무 힘들고, 부족한 내가 갈길이 멉니다. 1월 말까지 생각을 정리해서 지금 쓰고 있는 글을 급히 마무리 해서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Mphil에서 한 이러한 리서치를 가지고 어떻게 PhD에 Propose할 것인지, 지금부터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고 높은 도약 없이는 성취할 수 없습니다.교수님도 이제 이것저.. 더보기
술집에서 그림 그리다 펍에서 술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life-drawing을 해야 하는데, 아직 용기가 없어서 우선학교의 ART BAR에서 영수증 같은 거를 이용해서 잠깐 연습해 보았습니다.영수증 종이가 Heat-resistant라서 매직같은 펜에는 이상하게 반응을 합니다. 뒷면까지 이렇게 다 색이 베겨 나옵니다. 원래는 하늘색 마커 였는데 뒷면이 이렇게 회색으로 변해서 뒷면을 놓고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어느날에는 펍 안에서 당당히 그릴 수 있음을 기약하면서... 더보기
self-portrait in ceramics 닮았나요?저의 개인적인 나래이티브를 리서치 연구에 쓰는 critical narrative approach를 연구, 테스트 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냥 그냥 실험만 한 나의 얼굴을 그린 드로잉 입니다. 더보기
스타일 바꾸기 오랜만에( 3년 정도 된 것 같다) 라이프 드로잉 클라스에 들어가서 드로잉을 5분 단위로 끊어서 하다보니내 작업은 왜 이렇게 잘 바뀌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감사 한 일이기도 합니다. 스타일 바꾸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시는 분들 중에는 바뀌지 않아서 고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하나님께서 저에게 많은 스타일을 소화하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저도 상상도 못할 엄청난 시간을 나의 리서치에 투자 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만들고 그리고 하지만...그래도 다양한 것들을 시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습니다.영국 생활이 너무 힘들고 외롭고 지칠때가 많습니다.하루에도 업앤다운 수없이도 합니다. 나같이 감정 조절 잘 하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 영국 입니다. 그래도 도예가 있어서 하나님이 있어서감사합니다. 더보기
드로잉 온 오늘은 드로잉 스튜디오를 밤에 통째로 빌려서 두시간 동안 사용하고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크로스핏 하러 새벽같이 나갔다가 학교가서 유약좀 바르고 만든 작품들 그라인더에 바닥좀 갈고 내일 할 이벤트 관련 프린트 좀 하고 있는데일하는 카페 매니저에게 문자가 옵니다. 12시부터 일할 수 있어? Yes, sir..갔더니 은행 갔다 오라서 차 한잔 들고 은행 갔다가 밤 여섯시까지 5분도 앉지 못하고 서서 일하고 커피 만들고 청소하고 끝나자 마자 드로잉 스튜디오를 통째로! 예약 해 놔서 6시 부터 8시까지 드로잉 합니다. 전 과정을 비디오로 담았는데 마지막에 녹화가 안되었습니다. 엉엉. 그래도 기존에 벽에 있던 그림과 함께Drinking이라는 단어와 내 경험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드로잉 한 결과 입니다.제목은 89(E.. 더보기
열 두 빨 강 Twelve Reds 윌리엄 모리스의 슬픈 사랑이 담긴 Red House에서 전시가 진행 중이다.Red House 는 윌리엄 모리스의 친구 필립 웹이 윌리엄 모리스를 위하여 지은 집인데밖에서 봐도 그렇고 오리지널 색이 거의 빨강색 이라서 그렇게 불리어 진다.5년 동안의 아름다운 그의 사랑은 아내가 다른 친구와 바람이 나서 결국 이 집을 떠나 돌아 오지 않았다. 아래는 간단한 내용 설명이다. "집에는 쓸모 있다고 알려졌거나 아름답다고 믿어지는 것이 아니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모리스의 전제도 충실히 지켰다. 모든 특징과 비품 하나하나마저 같은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정원의 우물은 종종 장식용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집의 수원이다. 웹은 오거스터스 퓨진과 건축가 윌리엄 버터필드와 조지 에드문드 스트리트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