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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ERAMICS/도자기로 보는 인생

도자기로 보는 인생: 사랑과 전쟁-막장 드라마

이미지 출저: 여기


요즘에 아직도 하는  K본부에서 방영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절찬 방송중인데요. 정말 오래된 프로그램 같은데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아요. 1999년 부터 방영했다고 합니다. 제가 학창시절에서도 했던 프로그램인데 지금은 자주 보지 않지만 항상 조금은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곤 하였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이 이러게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프로그램 마지막에 이혼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전화로 조사도 하고 그랬었는데, 금요일 밤마다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항상 부모님은 절대 안보시고 저만 봤다는ㅋㅋㅋ


부부클리닉 네이버 검색 소개에 보면 ' 부부들의 모든 문제와 실제 사연을 재구성해 드라마로 보여주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 이라고 이렇게 쓰여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만 보면 이 도자기가 생각납니다.



도자기로 보는 인생: 사랑과 전쟁 입니다.


이미지: Conquer or Die (정복하거나 죽거나!)


영어에는  to wear the breeches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Breeches는 무릎 아래서 여미게 되어 있는 딱달라붙는 반바지를 말하는데 아마 반스타킹 신고 이 반바지 입은 그림을 상당히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나폴레옹 반바지라고 하시면 완전히 설명이 쉬울 듯 합니다. 아님 승마바지:)


to wear the breeches라는 표현은 남편의 권위를 아내가 빼앗을때 쓰는 표현입니다. 19세기에도 여전히 여성의 권위가 거의 인정이 안되었던 시기였고,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남자의 재산이 되어 버리는 시대였기 때문에 지금의 관점 보다는 더 드라마틱한 일명 '막장 드라마'도자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사랑 속에 누가 붙잡혔고, 붙잡고 사는지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아닌가요?)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이 막장드라마의 또 한장면 'Ale Bench'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막장 중에 막장입니다. 당시 크리스쳔 문화, 기독교 국가에서 여자가 술을 마시고 남자를 폭행하는 장면 같이 보여지는 이 도자기는 대단한 히트가 아니었을까 추측이 되는데요.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를 볼때 욕 하면서도 매번 챙겨보는 이유가 있지 아니할까 생각이 됩니다. 달콤하고 자극적인 그 맛을 끊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


사실 막장 드라마 하면 많이들 아시다 시피 그리스로마 신화가 짱중에 짱! 입니다. 우선 몇가지 예를 들기 전에 막장 드라마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해요. 감사하게도 네이버 지식백과에 막장 드라마가 자세히 소개가 되었습니다.한국어판 위키 백과의 뜻을 빌려 오면

'막장 드라마란 복잡하게 꼬여있는 인물관계, 현실 상으로는 말이 될 수 없는 상황설정, 매우 자극적인 장면을 이용해서 줄거리를 전개해가는 드라마를 의미한다. 막장드라마 중에서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도 있으며 실제로 입양아를 개구멍받이로 묘사한 드라마 왕꽃선녀님의 경우에는 대규모 조기종영 시위가 일어나 작가가 하차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1]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지만, 이들 드라마 중 대다수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


2007년 부터 그 말이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정말 오래 오래 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예를 들어 보면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들은 상당히 막장이었다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올 정도니까요.


'그리스 신들은 부도덕한 존재다. 일례로 제우스는 다섯 번이나 결혼했음에도 자신의 아내 헤라를 섬기는 무녀 이오를 시작으로 에우로페, 다나에, 레다, 안티오페 등을 줄줄이 범한 상습 강간범이다. 여기에는 여성 일반에 대해 철저히 가부장적인 정서가 깔려 있다. 존속살인과 근친상간을 포함해 온갖 반인륜적인 범죄와 폭력을 밥 먹듯이 일삼는 게 이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어떻게 보면 그리스 신화의 얼개는 한국에서 유행하면서 동시에 지탄받는 '막장 드라마'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불륜, 복수, 출생의 비밀, 불치병, 린치, 신파적 눈물 등 온갖 자극적이고 속물적인 요소가 멋대로 뒤범벅돼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사진, 글 출저: 그리스 귀신 죽이기’/박홍규/생각의 나무


이렇게 놓고 보면 정말 예술에 막장이 많은 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는 도예에 막장 모습이 나와서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조사 하다 보니 도예 작품의 막장은 막장도 아니네요. 그 보다는 당시 어떠한 사회와 환경이 이러한 작품들을 생산하게 만들었느냐 하는 배경이 더 흥미롭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분명히 그러한 일들이 인간세계?에 있었으니 비슷한 스토리가 있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그리스 신화를 다시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네요!


저는 이러한 막장을 가끔 제 작업에 응용하기도 하지만 비판을 한다기 보다는 살짝 건드리기? 정도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남들을 비판할 수 없지만 예술이라는 장르로 살짝 코멘트 정도는 해봅니다. 작품이 저의 목소리를 대신 해주니 이만큼 재미있는 아바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랑과 전쟁의 주제가 들어간 예술 작품을 보신다면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공부하면 할 수록 더 알고 싶은 것은 많아지고 궁금증도 많아집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더 많은 지식을 쌓아서 재미나게 이야기 해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저에게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www.sunae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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