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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Snow & Pizza 미국 레지던시 Day 12 &13 Day 12 2017년 3월 3일 금요일 일어나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봄이 오는지 알았더니 아직 겨울이었던 것이다. 그냥 방안에서도 차가운 공기가 가득 ~ 입김이 호호 나온다. 아침에 이것저것 챙겨서 작업을 하러 갔다. 요가 수업이 12시에 있어서 학교에 가서 2시간 동안 컴퓨터로 이것저것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이 달라스Dallas 에 가는 비행기를 끊은 것이다. 유니가 결혼하고 뉴욕에 살다가 최근 이사했는데 그곳이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이다. 뉴욕에 살았으면 또 뉴욕을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ㅎㅎㅎ유니는 내가 영국동생이라고 생각하는 내 룸메였다. 노팅힐에 위치한 작은 원룸에서 둘이 옹기종기 살았는데 추억이 많이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교환학생으로 왔던 미국 학생이 이제는 결혼해서 텍사스에 살고 있.. 더보기
결혼과 중국음식- 미국 레지던시 DAY 11 Day 10 2017년 3월 2일 목요일 오늘은 드류와 주연언니의 중요한 날이다. 결혼식은 아니지만 혼인 증명서를 받은 후 다시 법원에 가서 판사 앞에서 선서하고 증빙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동사무소 가서 혼인신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나 했다. 무언가 결혼을 더 신성시 하는 느낌이 났다. 아침에 부시시하게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멀리 크랜브룩 대학원에 다니는 웨이드라는 친구가 아침부터 3시간을 달려서 왔다. 새벽 6시에는 출발했을 것 같다. 세상에나. 드류가 나한테는 별일 아니라고 하더니 친구가 양복을 입고 온 것을 보고 딱 알아챘다. 별일이구만. 케이크나 샴페인이라도 샀어야 하는데 눈치 못챈 내가 한심하다. 아이고. 돌아오는 화요일이 드류생일이.. 더보기
토네이도 -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9 & 10 Day 9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물레를 차보려고 했는데 드류가 어제 모건 (학생 조교)가 메세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흙을 잘못만들었다고. WHATTTTTTT?!어쩐지 조금 이상하더라니. Feldspar를 안넣고 그냥 만들었다고 한다. 아침에 만들어 놓는다고 하더니 학교에 가보니 역시나 안왔다. 하핫 1시쯤 넘어서 오더니 저녁에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이보게 친구 나는 어쩌라고그냥 내가 할까 하다가 끝까지 그냥 믿고 맡기는게 나을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후가 되었다. 작업도 발전시키고 글도 쓰고 드로잉, 리서치를 하다보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나간다. 아 그리웠던 시간들. 여기서 나를 아는 것은 드류와 주연 언니 뿐. 딱히 할 것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여행도 다니면 좋겠지만.. 더보기
Throwing it is!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8 Day 8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9시, 10시쯤 잔 것 같으니 8시간동안 충분히 잔 것 같다. 2013년 정도부터 ‘잘 자기’가 내 삶의 방식에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원래는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 대회도 나가다 보니 ‘ Sleeping’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듣고 또 몸으로 느껴졌다. 영국에서는 5~6시간 자는 것이 일상적이었는데, 계속 쉬지도 못하고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니 몸에 엄청 무리가 가는 일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회사에 안가도 되어서 푹~ 쉬는 날은 정말 손에 꼽힌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항상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면 더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해 내 삶에 ‘잘 자기’를 추가하였다. 잘 자고 나면 생각도 더 잘되고, 바르게 하고 무엇보다 서두.. 더보기
The Colour of Emptiness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7 DAY 7아침이다. 드디어 새벽에 안깨고 잠을 자고 일어났다. 9시쯤 잠자리에 든 것 같은데 7시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UA 학교에 붙어있는 The Chapel 더 채플이라는 교회에 가려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9시와 10시 40분이다. 천천히 준비하고 10시 40분 예배를 가면 될 것 같다. 배고파서 반쯤 눈이 감긴채로 부엌에 나오니 주연언니가 일찍 일어나있다. 아침부터 고양이 두마리 밥을 주고 청소를 해주고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고양이들은, 샤론을 키울때 생각해보면, 조금 더 신경을 안써도 되어서 편한 것 같다. 2마리 고양이가 있는데 한마리는 강아지같고 다른 한마리는 까칠남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워낙 나도 동물을 좋아하는데 샤론이 6년 전에.. 더보기
Tales in Akron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5 & 6 DAY 5 아직 시차적응 중인지 아니면, 시차적응을 핑계삼아 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둘 다 일 수도 있다. 어제는 아침부터 계속 이것저것 인터넷을 하고 할일을 하다가 클리블랜드에 있는 아시아 수퍼마켓이라고 불리는 중국 수퍼마켓에 가서 음식 재료를 사고 떡볶이를 해먹었다. 고추장을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매워서 혼났다. 옆에서 주연언니는 너무 잘 먹는다. 영국에 있는 동안 입맛이 완전 바뀌고 식습관도 바뀌어서 이제 매운 것도 잘 못먹고. 옆에서 드류는 내가 자꾸 British 라고 놀린다. 드류와 주연언니는 학교에 잠시 간다고 해서 나는 리서치도 할 겸 유투브를 보면서 있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3시쯤 일어났다. 또 12시간을 잤구나. 웁스. DAY 6 새벽에 일어나서 생뚱맞게 이력서를 고치고 홈페이지 업.. 더보기
비자카드 x 김선애 도예가 #4 : Art 비자카드 x 김선애 도예가 #4 : Art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촬영날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촬영팀과 함께 촬영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 모든 것이 꿈만 같다. 전문 여행작가들은 이런 기분일까.여행 후에 글을 써야하는 일이 있겠지만 나는 그냥 이후의 일이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ㅎㅎ 감사한 마음이 내 안에 가득차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내 삶에 더욱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지 누가 알았을까. 영국에서 온 후, 엄마는 나보고 자꾸 입도 가리고 웃고 큰 소리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고 한국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으로 바꾸라 했었는데..나는 결혼을 위해 내 자신을 바꾸는 것이 싫었다. 무슨 조선.. 더보기
Colour in Everyday Life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4 DAY 4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리서치도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집순이라 너무 좋아) 두 고양이는 계속 내 옆에서 자고 있다. 예전에 샤론을 보는 것 같다. 밀린 중국어 공부도 했는데 아직 기초단계이지만 너무 재미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회사를 다니던 진아언니랑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스터디를 했는데, 여기 오니 중국에서 무려 15년 동안 살았던 주연언니가 계속 중국어를 사용해서 나는 나름 옆에서 공부가 되는 기분이다. 중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 드류 또한 중국어를 알아듣는다. 대단하다. 미국인들은 영어가 공용어라서 다른 언어를 공부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한국어와 중국어까지 하다니… 보고 배워야겠다. 예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준비한 글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BLUE 칼라에 .. 더보기
The Colour of Akron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3 DAY 3 드류가 아침부터 연달아 계속 수업이 있어서 같이 작업실에 따라 나섰다. 아침에 후다닥 도시락 2개도 만들어서 아침 8시에 출발했다. 비가 오는데 원래는 2월은 너무 추워서 눈이 내려야 하는데 비가 오니 완전 따뜻한 거라고 한다. 학교에 도착해서 스벅에 가서 녹차라떼를 시켰다. 아침을 먹고 갔는데도 배가 고파 무언가 음료를 먹어야 했기에. 그런데 나중에 이 녹차라떼가 나를 괴롭혔다. 계속 배를 아프게 했는데 뭐 그래도 조금씩 다 마셨다는 후문. 오늘 한 일은 학교에서 12시간 있으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메일도 쓰고 홈페이지 업데이트, 어플리케이션 작성도 하려고 보고, 요새 예술계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인터넷으로도 보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2달 동안 어떤 작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리서치를 했다... 더보기
The Colour of Akron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2 Day 2 20시간을 잤나보다. 평소에 숙면을 못취한다고 툴툴댔던 나는 정말 이번에 제대로 잘 잤다. 나를 초대한 교수님 집이다. 어디든 춥지않고 머리만 대면 잔다. 하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스스로 적응의 동물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배고픔이 몰려온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침을 먹는 습관이 있는데 일어나자 마자 아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니 난감하였다. 다행히 방에 있던 초콜렛을 발견해서 얼른 먹으니 주연 언니가 얼그레이차를 주었다. 세상다행. 이번 레지던시는 애크론 대학교 내의 세라믹과의 교수 중 한명이 초대했는데 와이프가 한국 사람이어서 그 분들 집에 머물수 있게 해주었다. 신기하게 둘 다 한번도 만난 적도 없고 통화만 각각 한번씩 하였다.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얽힌 관계이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