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자기

프로젝트 ME3를 기획하다 @ 갤러리 사각형 세라믹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들의 첫전시를 디렉팅하고 큐레이팅하는 기회를 만들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대학생 3학년 4학년 학생들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프로젝트를 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한데도 큐레이팅 팀펀드레이징 팀 시각팀 오프닝 팀 등으로 나누어서 직접 여러가지 일도 해보고 실전에서 배우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갤러리에 오시면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테크닉도 보실텐데요. 얼마나 작품을 금하나 없이 작업했느냐 보다는 리서치 과정과 작품 발전과정에 촛점을 맞춘 전시이니 그 점을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처음 제 뜻과는 다르게 생각하지도 못한 걸림돌도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전시를 디렉팅하고 오직 학생들만 생각했으나 그 생각은 저의 착오였습.. 더보기
Blue 유럽 도자기 02_울트라마린 2013년에 방영된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진다. 물론 도예가들이 보았을 때 논픽션이라고 할 정도의 스토리라인도 종종 있었지만, 조선시대 배경답게 아름다운 그릇이 많이 나오고 도자기에 담긴 이야기가 한 가득 이었다. 시기적으로는 18~19세기때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졌지만 드라마 속에서도 청화백자를 감상할 수 있다.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나는 용이 그려진 항아리는 왕실 전용 백자였으며, 궁중 화원을 시켜서 그림을 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되었다.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색. 그리고 중세 교회에서는 성모마리아의 색으로 사용된 파랑. 파랑의 삶은 과연 어떠했을까? The Virgin of Humility by Fra Angelico.. 더보기
도예가의 일기 #7: 진리는 하나 Archivist: On behalf of my Ministry and the future of Unanimity, I want to thank you for the final interview. Remember, this isn't an interrogation or trial. Your version of the truth is all that matters. Sonmi-451: Truth is singular. Its "versions" are mistruths.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배두나가 연기한 손미-451의 대사를 생각한다. 진실은 이세상에 하나뿐이고 하나뿐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진리이고 진리의 정의이다. 나의 진실, 너의 진실, 누구의 진실이 같다면 그것이 진실가 될 수도 있지만... 더보기
도자기 아트센터 '지앤아트센터'를 가다 도자기 아트센터 '지앤아트센터'를 가다 도자기 전문 갤러리는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도자기를 컨셉으로 한 아트센터는 한국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백남준 아트 센터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지앤 아트 센터에 오랜만에 가보았습니다.한국에 와서 한 번 가본 이후에 거의 7년 만인것 같아요.도자기 전문 숍, 갤러리, 교육장소 등 다양한 고민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아름다운 공간입니다.건축도 재미나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아래로 위로 위로 아래로 계단을 따라 걸으면 물도 나왔다가 하늘도 보았다가 숲에도 도착하는 동화같은 공간입니다 ^^ 동화 속에는 헨젤과 그레텔에서 나올 것과 같은 과자들과 인형들이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어요~ 사진을 더 잘 찍었어야 하는데! 위에서 바라본 테라코타 호박들이 정말 먹음직 스럽게 ..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다섯 걸음: 몇명의 아이를 원하세요? 영국사람들은 비에 대해서는 전문가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년 내내 비가 오니, 우산도 안쓰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에 눈이 몇십년 만에 엄청 내렸을때 그날 거의 모든 회사들이 휴일이 되었고, 런던 시내에 버스와 지하철이 전혀 다니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기차역으로 몰릴것을 두려워 하여 기차도 다 닫아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2-3년 전인가요? 아일랜드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재가 공중에 날려서 근 1달여간을 비행기가 다니지 않아서 유럽에 나가 있던 영국인, 한국에 나가 있던 영국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오지 못했습니다. 몇일씩 걸려서 비행기가 아닌 버스를 잡아 타고 내영하려고 하던 영국인들도 버스가 없어서 난리였습니다. 그때 RCA 디자인 프로덕트 과는 밀란에서 전시를 ..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네걸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작품은 아주 가난한 구두장이는 겨울에 입을 양가죽 외투도 자신의 부인과 바꿔가며 입으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다음은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퍼온 간단한 줄거리 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간략한 줄거리는 가난한 구두장이가 힘들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교회 앞에 쓰러진 청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먹여주고 재워준다. 구두장이의 아내는 그 청년이 처음에는 못마땅하였으나 이내 음식을 대접하며 남편을 이해하려 한다. 그리고 청년은 그대로 구두장이의 집에 눌러살면서 일을 돕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부유한 신사의 구두를 만들게 되는데 그동안 실수 한 번 하지 않던 청년이 신사의 구두를 슬리퍼로 만들어 ..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세걸음 한국에서 아무리 바빴다 한들 저의 영국생활에 비하면 파라다이스에 신혼 여행 같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영국에 6년 동안 지내면서 평균 4-5시간 자고 주말도 없이 지내 왔는데, 항상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잠도 잘자고 양질의 잠도 자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2주 정도 그렇게 지냈으나, 또 다시 잠 못이루는 밤 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잠을 잘 자야 몸도 개운하고 스트레스 덜 받고, 또 생각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잠을 꼭 7-8시간 잤으면 합니다. 왕자와 거지 오늘 저는 '왕자와 거지' 고전을 생각해 봅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이 소설이 많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린 왕자는 거지의 삶을 동경하고 배고픔과 아버지의 학대에 지친 거지..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두걸음 영국에 도착하자 마자 강제로 시차 적응 한다음에 한국에서 만들었던 모델들을 가지고 몰드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대체로 한국에서 영국에 갈 때가 그 반대보다 시차 적응하기가 쉽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더라고요. 모델들을 가지고 오느라고 상자에 칸막이 까지 만들어서 무겁지만 낑낑대고 들고 왔는데, 다행히 망가지진 않아서 행복했답니다. 몰드는 석고로 만드는데요, 왜 몰드를 만드냐 하면, 하나만 아니라 여러개의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multiple'로 만드려고 해서 입니다. 몰드를 만들기 위해서 먼지 묻은거, 더러운 것 다 정리해 주고 흙이나 나무로 벽을 세워서 석고를 부을 준비를 합니다. 석고는 생산하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사용하는 석고는 물 1litre에 석고를 1.4kg을 개량해서 10분.. 더보기
A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 합니다 - 한걸음 2년 동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제가 2011년 가을 부터 2013년 겨울까지 하고 있는 아주 긴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일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울음들을 쏟아내었던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동안 살면서 많은 일들도 많았지만 최근 2년간은 저의 유학생활, 영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해, 그리고 내 능력과 열정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겸손도 깨닫게 해주고,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속담은 단기간에 이루어 지지 않는 다는 소소한 삶의 철학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많이 철이 들었고, 깨닫고, 배우고 또 내려놓기에 대해 또 한단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영국에 와서 처음으로 접한 유럽 도자기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더보기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루키스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루키스 전시를 준비하면서 지난 2012년 12월 초에 겨우 Deadline을 맞추어서 지원을 한 경기도 세계도자 비엔날레- HOT ROOKIES 핫 루키스에 선정이되었다는 메일을 2월의 어느 날 받았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지원하면 바로 잊어버리고 있는 저라 뜻밖의 반가운 소식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전세계적으로 500여명이 지원했는데 20명이 선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제가 한국에서 저의 작품을 제대로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기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어요. 원래는 7월 초에 전시 설치가 진행이 되었는데, 제가 올해 초에 개인 적으로 힘든 나날을 겪고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구요. 그래서 준비를 더~ 착실하게 하지못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