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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4 미국레지던시 이야기 WEEK 4 Day 23 2017년3월 13일 월요일 작업을 했다. 하루가 참 빨리 지난다. 일기를 안쓰고 미뤘더니 기억이 안난다. ㅜㅜ Day 24 2017년3월 14일 화요일 새벽부터 휴대폰에서 징징 소리가 난다. 두 번이나 난다. 6시에 한 번, 7시에 또 한 번. 알람도 안맞춰놓고 잤는데 알림 때문에 깨니 괜히 더 피곤하다. 그래서 밍기적거리다가 일어나니 9시 30가 넘었다. 차라리 알림 없이 푹 잤다면 더 일찍 일어났을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무슨 알람인가 자세히 보니 황색 경보. Ohio. Amber Alert이라고 적혀있다. 창밖에는 봄오는 소리가 무색하게 온통 다 하얀색이다. 눈의 세상이다. 봄이 오는 소리는 내 마음속에서만 들었나보다. 상황을 봐서는 어디 못나갈 것 같다. 눈이 계속 내.. 더보기
추워요 - 미국 레지던시 DAY 19~22 Day 19 2017년3월 9일 목요일 바람바람바람 오늘 하루 종일 물레를 찼다. 그런데 왼쪽 무릎이 많이 아프다. 만져보니 약간 덜그럭?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와서 일찍 쉬었다. 내일은 열심히 굽을 깍으려고 한다. 물레를 차서 어쩔 수없이 힘이 들어가서인지 모르겠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미국 가서 남자 찾아오라고 했는데 여긴 남자고 여자고 뭐 사람이 없다.미국은 밖에 나가면 온갖 차들과 낮은 건물 뿐이다. 학교에는 19살, 20살 애들 혹은 중년이 넘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들. 그나저나 이렇게 중년이 넘고 60이 넘어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나도 도자기 만들기를 평생 한다고 하지만, 한 번 사는 세상 살.. 더보기
미국 레지던시 DAY 15~18 Day 15 2017년3월 5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에 주연언니 어머니가 한국으로 다시 떠나셨다. 너무 재미있는 분이라서 나도 아쉬웠다. 울 엄마가 생각날 정도로 너무 잘해주셨다. 아침에 교회에 갔다가 오후에 오니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목요일에 결혼하고 받은 서류를 변호사에게 넘겨야 하는데 서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긴장이 감돌았다. 20분 정도 온 서류와 방을 뒤졌는데…. 다행이다. 찾았다. 에휴 ㅜㅜ 나도 항상 중요한 서류 너무 잘~~~ 놓아두어서 잊어먹곤 하는데. 남 흉볼 일이 아니다. 난 항상 그러고 있으니. 너무 다행이다. 6시쯤에 드류 학교 건축교수가 집을 샀다고 해서 초대했다. 나도 졸졸졸 쫒아갔는데 세상에나 집이 너무 아름답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우스 형태인데 건축 교수라서.. 더보기
세라믹 프린트 A TO Z 세라믹 프린트에 관한 시리즈를 기획해서 #월간도예 7개월동안 썼는데 이제 3월로 끝이 났어요^^ 제가 도자기 전사를 월간도예에 소개한 이유는 지식 나눔의 목적과 또 제가 잘 몰랐던 것들이 있으면 고쳐나가고 피드백도 받으면서 같이 발전해나가자~의 이유가 있었습니다.많은 분들이 글 보시고 전사 수업 문의해오셨는데^^ 제가 지금은 미국에 있고 제 스튜디오는 너무나 작아서 아직은 상황이 어렵네요. 언젠가 되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불러주셔도 완전 환영입니다!오늘도 감사해요^^ https://sunaekim.com/researchwriting/ 더보기
Snow & Pizza 미국 레지던시 Day 12 &13 Day 12 2017년 3월 3일 금요일 일어나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봄이 오는지 알았더니 아직 겨울이었던 것이다. 그냥 방안에서도 차가운 공기가 가득 ~ 입김이 호호 나온다. 아침에 이것저것 챙겨서 작업을 하러 갔다. 요가 수업이 12시에 있어서 학교에 가서 2시간 동안 컴퓨터로 이것저것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이 달라스Dallas 에 가는 비행기를 끊은 것이다. 유니가 결혼하고 뉴욕에 살다가 최근 이사했는데 그곳이 텍사스에 있는 달라스이다. 뉴욕에 살았으면 또 뉴욕을 구경할 수 있었겠지만 ㅎㅎㅎ유니는 내가 영국동생이라고 생각하는 내 룸메였다. 노팅힐에 위치한 작은 원룸에서 둘이 옹기종기 살았는데 추억이 많이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교환학생으로 왔던 미국 학생이 이제는 결혼해서 텍사스에 살고 있.. 더보기
결혼과 중국음식- 미국 레지던시 DAY 11 Day 10 2017년 3월 2일 목요일 오늘은 드류와 주연언니의 중요한 날이다. 결혼식은 아니지만 혼인 증명서를 받은 후 다시 법원에 가서 판사 앞에서 선서하고 증빙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동사무소 가서 혼인신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절차가 복잡하나 했다. 무언가 결혼을 더 신성시 하는 느낌이 났다. 아침에 부시시하게 일어나서 씻고 나오니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멀리 크랜브룩 대학원에 다니는 웨이드라는 친구가 아침부터 3시간을 달려서 왔다. 새벽 6시에는 출발했을 것 같다. 세상에나. 드류가 나한테는 별일 아니라고 하더니 친구가 양복을 입고 온 것을 보고 딱 알아챘다. 별일이구만. 케이크나 샴페인이라도 샀어야 하는데 눈치 못챈 내가 한심하다. 아이고. 돌아오는 화요일이 드류생일이.. 더보기
토네이도 -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9 & 10 Day 9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물레를 차보려고 했는데 드류가 어제 모건 (학생 조교)가 메세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흙을 잘못만들었다고. WHATTTTTTT?!어쩐지 조금 이상하더라니. Feldspar를 안넣고 그냥 만들었다고 한다. 아침에 만들어 놓는다고 하더니 학교에 가보니 역시나 안왔다. 하핫 1시쯤 넘어서 오더니 저녁에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이보게 친구 나는 어쩌라고그냥 내가 할까 하다가 끝까지 그냥 믿고 맡기는게 나을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오후가 되었다. 작업도 발전시키고 글도 쓰고 드로잉, 리서치를 하다보니 시간이 또 훌쩍 지나간다. 아 그리웠던 시간들. 여기서 나를 아는 것은 드류와 주연 언니 뿐. 딱히 할 것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여행도 다니면 좋겠지만.. 더보기
Throwing it is!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8 Day 8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9시, 10시쯤 잔 것 같으니 8시간동안 충분히 잔 것 같다. 2013년 정도부터 ‘잘 자기’가 내 삶의 방식에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원래는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 대회도 나가다 보니 ‘ Sleeping’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듣고 또 몸으로 느껴졌다. 영국에서는 5~6시간 자는 것이 일상적이었는데, 계속 쉬지도 못하고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니 몸에 엄청 무리가 가는 일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회사에 안가도 되어서 푹~ 쉬는 날은 정말 손에 꼽힌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항상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면 더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해 내 삶에 ‘잘 자기’를 추가하였다. 잘 자고 나면 생각도 더 잘되고, 바르게 하고 무엇보다 서두.. 더보기
The Colour of Emptiness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7 DAY 7아침이다. 드디어 새벽에 안깨고 잠을 자고 일어났다. 9시쯤 잠자리에 든 것 같은데 7시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UA 학교에 붙어있는 The Chapel 더 채플이라는 교회에 가려고 시간을 체크해보니 9시와 10시 40분이다. 천천히 준비하고 10시 40분 예배를 가면 될 것 같다. 배고파서 반쯤 눈이 감긴채로 부엌에 나오니 주연언니가 일찍 일어나있다. 아침부터 고양이 두마리 밥을 주고 청소를 해주고 정말 정성이 대단하다. 고양이들은, 샤론을 키울때 생각해보면, 조금 더 신경을 안써도 되어서 편한 것 같다. 2마리 고양이가 있는데 한마리는 강아지같고 다른 한마리는 까칠남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워낙 나도 동물을 좋아하는데 샤론이 6년 전에.. 더보기
Tales in Akron 미국 레지던시 이야기 DAY 5 & 6 DAY 5 아직 시차적응 중인지 아니면, 시차적응을 핑계삼아 잤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둘 다 일 수도 있다. 어제는 아침부터 계속 이것저것 인터넷을 하고 할일을 하다가 클리블랜드에 있는 아시아 수퍼마켓이라고 불리는 중국 수퍼마켓에 가서 음식 재료를 사고 떡볶이를 해먹었다. 고추장을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매워서 혼났다. 옆에서 주연언니는 너무 잘 먹는다. 영국에 있는 동안 입맛이 완전 바뀌고 식습관도 바뀌어서 이제 매운 것도 잘 못먹고. 옆에서 드류는 내가 자꾸 British 라고 놀린다. 드류와 주연언니는 학교에 잠시 간다고 해서 나는 리서치도 할 겸 유투브를 보면서 있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3시쯤 일어났다. 또 12시간을 잤구나. 웁스. DAY 6 새벽에 일어나서 생뚱맞게 이력서를 고치고 홈페이지 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