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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요의 푸레독/ 옹기와의 하루 #1 최근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작업 경향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내가 한국 전통 도자기에 관심이 없는지 오해 하시곤 하는데 사실 내가 도자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역사스페셜과 진품명품 프로그램의 덕분이다. 지금은 역사스페셜이 없어져서 안타깝지만 초등학생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보았던 프로그램으로 지금 다시 보아도 너무 재미있고 알찬 내용들이 가득하다. 고등학생 때 진로를 정할 때 나는 혼자 청자를 복원하겠다면서 도예과를 가겠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어쨌던 나는 재수끝에 도예과에 들어갔고 운인지 운명인지 도자기에 푹 빠져들어 지금도 업으로 삼고 있다. 최근 컨템프러리 도자기에서 나는 옹기의 다양한 얼굴을 보고있다. 지금.. 더보기
Perceive, Feel & Sense #4 미란 무엇인가? '미'를 주제로 공간에 반응하는 전시의 주제를 선정하고 드디어 설치도 끝났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전시인데, 결과물이 단순히 '아~ 이쁘다!' 라고 끝나면 실패한 전시이기도 해서 조심스러웠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전시 주제인 Perceive, Feel & Sense은 영어의 에스테틱, 즉 미라는 단어의 어원을 영어로 풀어놓은 것이다. 아무래도 '미'를 다루는 병원과 함께 있는 갤러리이다 보니 한 두가지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는데 그 문제는 전시를 기획하신 디렉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풀어나갔다. 톨스토이의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어보면 예술의 목적이 '미'라는 것을 철저히 부정한다. 칸트: 미=주관적 의미에서는 그 개념이나 실천적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필연적 쾌감을 주는 것.. 더보기
Sun Ae Kim 작가와의 대화에 초대합니다. Sun Ae Kim 작가와의 대화에 초대합니다. 5월 28일 3시에 갤러리에 있는 VIP 룸에서 간단한 에프터눈 티 형식의 다과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저의 작업이야기... 블로그 밖에서 나와서 생생하게 들으실 수 있어요. 작가와의 대화나 프리젠테이션은 한국에서 처음하는 것 같은데요~! 이후에 또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이번 기회에 꼭 만나뵙고들 싶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청담동에서 뵈요 ^_____^ 오시려면 예약 하셔야 하는데 (RSVP) modsart@naver.com 로 부탁드립니다!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들려주셔도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See you soon! www.sunaekim.com Written byCeramic Artist Sun Ae Kim.. 더보기
Perceive, Feel & Sense #3 EVERYDAY 온갖 촉수는 수많은 다른곳들을 향해 있으면서... 작업을 하겠다고 쉽게 말하는 건....혹시 작업이란 노동을 / 작가라는 직업을 너무 우습게 보는건 아닌걸까. 그것이 무엇인지 푹 빠져보기는 한걸까.나/너/그/그녀/그들이 쉽게 내뱉는 작업이란 말은 한푼한푼 모으는 돈과 확보할수 있는 모든 물리적이고 정신적인 시간들로 하루가 마지막인것처럼 작업하며/죽을것 같이 좌절하며/보장되지 않는 희망으로 다독이며/또다른 하루를 고민하는 지인들을 매번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은 이렇게 시작하려한다. 아티스트면서 교육자인 지인이 최근 sns 올린 글이 왜 이렇게 공감되어서 소개한다. 나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작업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더보기
Perceive, Feel & Sense #2 I Have Enough Jewelry Perceive, Feel & Sense #2 I Have Enough Jewelry 작업을 이렇게나 데드라인에 쫒겨서 하지 않는데... (학창시절에도 미리 공부하는 타입^^이고 벼락치기 같은 것은 심장 떨려서 못한다)많이 늦어졌다. 늦어진 이유는 전사..때문이다. 직접 전사를 내 손으로 제작만 하다가 공장을 찾아서 맡기려니 영국이고 한국이고 주위에 추천을 받아서 알아봤는데 원하는 곳을 찾지 못하여 생각보다 약 1~2달 일이 지연되었다. 그리고 작업 프로세스 중에 삐걱거리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사소한 것인데.. 구하지 못하는 것들때문에 그런것도 있다. 그 결과... 학부때도 딱 2번 해봤던 밤샘을 했다! 사실 알렉산더 맥퀸 콜라보를 하면서 2주동안 거의 잠이라는 것을 자진 않았지만 그건 또 그것이.. 더보기
Perceive, Feel & Sense #1 Mirror Perceive, Feel & Sense #1 Mirror 많은 젊은 작가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학생 시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보면 셀프 크리틱이 갑자기 어렵게 된다거나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모든 작업의 발전과정과 이야기를 간단히라도 블로그를 통해서 남기기로 하였다. 누가 와서 꼭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고 남에게 프리젠테이션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작업이 더 잘된다. 사실 박사과정때 이러한 식으로 작업하고 writing 으로 남기고 그런 일을 반복했었는데그 때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최근 작업하고 있는 Perceive, .. 더보기
Perceive, Feel & Sense #1 Mirror Perceive, Feel & Sense #1 Mirror 많은 젊은 작가들이 겪는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학생 시절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 너무 익숙해져있다 보면 셀프 크리틱이 갑자기 어렵게 된다거나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모든 작업의 발전과정과 이야기를 간단히라도 블로그를 통해서 남기기로 하였다. 누가 와서 꼭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고 남에게 프리젠테이션 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작업이 더 잘된다. 사실 박사과정때 이러한 식으로 작업하고 writing 으로 남기고 그런 일을 반복했었는데그 때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최근 작업하고 있는 Perceive, .. 더보기
About Sun Ae Kim Sun Ae Kim is a creative thinker and a contemporary storyteller using ceramics. She is interested in how ceramics can be captured everyday stories through a contemporary interpretation of the past and present. After leaving the RCA, she co-founded the Studio Manifold, a group of nine artists and designers whose practice grew up alongside each other within the ceramics and glass studio at the Roy.. 더보기
The Space of Time No.4 LOVE 올해는 어쩌다보니 공간에 respond하는 작업인 site-specific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내 작업에 '공간'이라는 차원의 또 다른 이름이 점점 중요한 요소가 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하는 전시에는 사실 많이 익숙하지가 않다. 사실 너무나 많은 전시를 하지 않고 영화배우가 필모그래피를 중요시 하듯 나도 내가 참여한 전시의 히스토리가 나의 전시철학을 볼 수 있는 그러한 비빌리오그라피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스패로 갤러리 오프닝은 생각보다 멋졌다!맛있는 음식도 그러하고 교회 분들도 많이 오시고 초대 공연도 있었다!그리고 교회에서 선교목적으로 세운 갤러리 인만큼 목사님이 처음 기도도 해주시고 작가분들이 돌아가면서 작업 설명도 하고 소개는 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더보기
영국 도자 디자이너 시리즈 - Glithero 영국 도자 디자이너 시리즈글리테로(Glithero) 이번 호 월간도예를 통해서 소개할 글리테로 (Glithero)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팀 심슨 (Tim Simpson)과 네덜란드 디자이너 사라 반 가메런 (Sarah van Gameren) 이 함께 세운 2인 스튜디오 그룹이다. 스튜디오라고 해서 단순히 작업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제품, 가구, 타임 베이스 설치 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리테로를 이번 영국 도자 디자이너 시리즈에서 특별히 소개하려고 하는 이유는 블루웨어(Blueware)라는 프로젝트와 깊은 연관이 있다. 세라믹을 주로 다루는 아티스트 그룹은 아니지만, 장르를 넘나드는 색다른 시도로 영국 디자인계에 많은 주목을 받은바 있다. 다양한 재료(material.. 더보기